'재정 축소' 법률 일괄 개정에 뿔난 아르헨…"권리 옹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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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신임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보수 자유주의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신임 대통령은 파업권 제한, 의료 서비스 가격 상한선 완화, 일부 공기업 민영화, 연금 인상 종료 등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법령 개정에 나선 상태다.
시위에 참여한 교사 마틴 루세로는 "이 법령은 모든 노동권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국민은 밀레이를 황제가 아닌 국가의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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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신임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보수 자유주의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신임 대통령은 파업권 제한, 의료 서비스 가격 상한선 완화, 일부 공기업 민영화, 연금 인상 종료 등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법령 개정에 나선 상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 명의 시위대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로 쏟아져 "조국을 팔 수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시위에 나섰다.
이번 시위는 아르헨티나 노동총연합회(CGT), 아르헨티나 노동자중앙회(CTA) 등을 비롯해 사회·정치·인권 단체 주도로 아르헨티나 대법원과 법원 등에서 열렸다.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분노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반대 의사를 표했고, 시민들은 "권리를 옹호하고 법령을 반대하라!" 같은 구호를 외치며 부에노스아이레스 의회 입구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큰 충돌 없이 안전하게 진행됐다.
지난 10일부터 재임 중인 밀레이 대통령은 전면적인 경제 개혁과 규제 완화 법령을 추진하고 있다. 법령에는 구체적으로 자동 연금 인상 종료, 파업권 제한, 민간 의료 서비스 가격 상한선 완화, 일부 공기업 민영화, 임대료 상한선 폐지 등이 담겼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밀레이 대통령의 요청으로 임시회의를 열어 이 법령을 검토할 방침이다. 의회가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이 법령은 오는 29일부터 발효된다.
또 밀레이 대통령은 올해 고용된 공무원의 계약을 해지하는 법령에도 서명했는데, 이에 따라 7000명 넘는 공무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 시민단체는 지난 23일 사법부에 이 법령이 위헌임을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건설노동조합(UOCRA) 지도자 헤라르도 마르티네즈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밀레이 대통령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지만, 그가 권력 분립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며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노동자중앙회의 후안 비타도 "우리의 권리를 파괴하는 비민주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교사 마틴 루세로는 "이 법령은 모든 노동권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국민은 밀레이를 황제가 아닌 국가의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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