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에 1조5000억대 '강릉 남부권 관광단지' 여파는?

윤왕근 기자 2023. 12.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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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겪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1조5000억원 규모의 관광단지 개발 등 강원 강릉지역 현안사업에도 불똥이 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태영건설을 대표 출자자로 한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추진하는 '군부대 사격장 이전 및 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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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투자한 1105실 규모 '디오션259'도…현재 공정률 50%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이 이달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원에 이른다. 내년 4분기까지 1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는 3조6027억 원에 육박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3.1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겪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1조5000억원 규모의 관광단지 개발 등 강원 강릉지역 현안사업에도 불똥이 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태영건설을 대표 출자자로 한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추진하는 '군부대 사격장 이전 및 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지난해 1월 민선 7기 당시 강릉시와 해당 컨소시엄이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가시화됐다.

해당 사업은 동해안 최고 해안경관을 갖췄다는 강릉시 심곡·금진 일대 276만㎡에 2028년까지 약 1조5000억을 투자해 체류형·친환경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관광단지에는 바다 공연장, 에코돔 식물원과 레이크가든·네이처팜·야외 키즈파크 등을 포함하는 네이처파크가 계획돼 있었다. 협약서에는 또 골프장·리조트·호텔 등을 조성하기로 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태영건설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해당 지역 군부대 사격장 이전 계획을 진행 중이고, 주민설명회까지 이미 마친 상태로 새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사태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이 이달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원에 이른다. 내년 4분기까지 1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는 3조6027억 원에 육박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3.1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또 다른 사업으로는 동계올림픽특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숙박시설 건립사업 '강릉 디오션259 복합개발'이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해당 사업은 2025년 상반기까지 6450억원을 들여 강릉 송정동 7만227㎡ 올림픽 특구 부지에 호텔신라 5성급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322실, 생활형 숙박시설 783실 등 모두 1105실의 숙박시설을 건축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공정률은 50% 정도다.

강릉시는 태영건설 측과 소통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태영건설 측과 소통하며 사태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디오션 건의 경우 태영의 지분이 있지만 시행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태영건설과 관련된 태영동부환경이 추진 중인 '강릉에코파크 조성사업' 추진도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사업은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산 560 일원 34만8602㎡ 면적에 16만1129㎡ 매립면적, 매립용량 676만6707㎥ 규모의 폐기물 매립시설 건립하는 것이다.

해당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대책위를 결성하고, 반대 총궐기대회, 서명전에 돌입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겹치면서 사업의 추진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강릉 주문진읍 지정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 총궐기대회 당시 자료사진.(대책위 제공) 2023.12.28/뉴스1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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