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없었으면 어쩔뻔” 한국 드라마 역대급 수출…방송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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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출액이 처음으로 5억달러(65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5억6129만달러(약 7296억원)로 조사됐다.
일본은 지상파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완성품과 포맷을 9305만달러(1209억원)어치를 구매해 수출액의 19.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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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지난해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출액이 처음으로 5억달러(65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이 홀로 수출액의 20%가량을 사들였다. 광고 수입 하락, 제작비 상승 등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됐던 방송사의 숨통을 틔워줬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5억6129만달러(약 7296억원)로 조사됐다.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입액은 7293만달러(948억원)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지만, 수출액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국내 방송사 콘텐츠를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지상파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완성품과 포맷을 9305만달러(1209억원)어치를 구매해 수출액의 19.5%를 차지했다. 미국(8.1%), 중국(7.7%), 대만(3.4%)은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의 뒤를 이었다.
일본은 여러 장르 중 드라마를 가장 선호했다. 일본 전체 수출액 중 드라마 비중이 86.85%(8081만달러·1050억원)에 달했다. 전체 수출액에서도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상파방송사업자 완성품 수출액 중 드라마 비중은 85.8%에 달했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서는 88.2%를 기록했다.
과기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대한 드라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최초로 수출액이 5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방송사는 일본 콘텐츠를 3359만달러(436억원) 사들이는 데 그쳤다. 미국(47.8%) 다음으로 일본(46.3%) 수입액이 가장 많았지만, 수출액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지상파와 PP 모두 포맷 수입이 전무했고, 지상파의 완성품 수입은 2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장르는 애니메이션(3176만달러)이었다.
콘텐츠 수출이 선전하면서 방송사는 한 자릿수대 매출 성장을 겨우 이뤄냈다. 지상파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늘어난 4조1601억원이다. 광고 매출은 0.1% 감소했지만, 방송프로그램 판매가 17.8% 늘어나며 하락 폭을 상쇄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PP의 매출액은 3조8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3.2% 감소했지만 프로그램 판매가 34.3% 늘었다.
방송사 매출에서 프로그램 판매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지상파 매출액 3조8000억원 중 프로그램 판매 매출액 비중은 26.5%에 그쳤는데 작년에는 27.3%로 증가했다. 일반PP의 2018년 총 매출액은 3조3500억원으로 프로그램 판매 매출 비중은 24%에서 25.6%로 늘었다. 광고 매출액 비중은 지상파와 PP 각각 5.2%포인트, 4.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에도 한국 드라마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넷플릭스와 동시 방영되고 있으며 대만, 홍콩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시청 가능하다.
다만, 방송사는 광고 수익 하락 등의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대표적으로 TV 수신료 분리 징수로 실적 직격탄을 맞은 KBS의 경우 수익 악화를 우려해 임금 삭감 및 구조조정을 시사하고 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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