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러관계, 우리뿐 아니라 러시아도 노력해야”…수출통제조치 기싸움 계속

외교부는 러시아가 한국 정부의 추가 수출통제 조치에 대응을 예고한 러시아를 향해 "한러관계는 우리뿐 아니라 러시아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28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측 발언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수출통제 조치 발표 전에) 러시아에 이미 설명한 바 있다"며 "(러시아가 대응을) 발표하기 전에 따로 협의는 없었지만, 한러 양국 간에는 필요한 소통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어 (발표) 원본에는 '대응조치'라고 되어 있다"며 러시아가 보복을 예고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이달 26일 건설 중장비, 이차전지, 공작기계, 항공기 부품 등 군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품목 682개의 러시아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27일 한국의 조치가 "미국의 요청에 따른 비우호적 조치"라며 "우리는 대응 조치를 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반드시 대칭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한러시아대사관은 오늘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표를 한국어로 번역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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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