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K-방산 계약은 유지…단, 韓 금융지원설은 오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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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권이 교체되면서 한국이 폴란드 전임 정부와 맺은 수출 계약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신임 폴란드 총리가 계약 자체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새 정부에서도 유지할 것이냐'는 질의에 "새 정부에서 폴란드 군의 현대화 프로그램은 계속되겠지만 현재의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부 계약의 범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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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권이 교체되면서 한국이 폴란드 전임 정부와 맺은 수출 계약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신임 폴란드 총리가 계약 자체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한국이 시중은행 5곳을 통해 폴란드에 대출해 줄 것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무기 137억달러(약 17조6000억원) 어치를 수입하기로 한 계약에 대해 “한국산 무기 구입액의 상당 부분을 한국이 제공하기로 한 대출을 통해 조달하기로 알려진 것은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가 한국과 체결한 방산 계약과 관련해 한국 측이 폴란드에게 227억달러를 대출해 줄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한국으로부터의 대출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7월 한국산 K9 자주포 672문, 다연장 로켓 천무 288대, K2 흑표 전차 1000대를 수입하기로 137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한국과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실행 계약 이전 단계인 기본 계약으로, 폴란드는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K9 212문, 천무 218대를 수입하는 1차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에 대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폴란드가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한국 정부가 5대 시중은행 관계자를 불러 공동 대출 방식으로 폴란드에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폴란드의 계약대금 납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국이 금융 지원을 검토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투스크 총리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 지원은 없었다는 뜻이 된다.
폴란드는 한국 방산업체가 대형 수주를 거둔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총선 당시 8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고, 지난 13일 새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이에 한국 정부와 맺은 방산 관련 잔여 계약이 해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한국산 무기 수입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새 정부에서도 유지할 것이냐’는 질의에 “새 정부에서 폴란드 군의 현대화 프로그램은 계속되겠지만 현재의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부 계약의 범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스크 총리는 지난 12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부패가 연루된 경우를 제외한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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