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매달고 찔러"…테슬라 공장서 오작동으로 사람 공격한 로봇

이동현 인턴 기자 2023. 12.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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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 테슬라의 생산 공장에서 근무자가 작업 도중 로봇의 오작동으로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엔지니어 한 명이 생산 라인의 제조 로봇에 공격받았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HSA)의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는 21명 중 1명꼴로 부상자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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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테슬라 기가팩토리서 로봇 점검 중 사고 발생
美 산업안전보건청 "다른 제조사보다 부상 확률 높아"
[텍사스=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 테슬라의 생산 공장에서 근무자가 작업 도중 로봇의 오작동으로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내부의 모습. 2023.12.28.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 테슬라의 생산 공장에서 근무자가 작업 도중 로봇의 오작동으로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엔지니어 한 명이 생산 라인의 제조 로봇에 공격받았다.

당시 오작동을 일으킨 로봇은 자동차의 알루미늄 부품을 집어 옮기도록 설계된 장비로, 점검을 하고 있던 엔지니어를 들어 올려 벽에 고정한 뒤 금속 집게로 그의 등과 팔을 찔러 부상을 입혔다. 유지 보수 작업 중에는 전원이 차단되어 있어야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전원이 켜져 작동한 것이다. 로봇은 동료 직원이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 뒤에 작동을 멈췄다.

이 사고로 해당 엔지니어는 왼손에 자상을 입는 등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당시 테슬라는 엔지니어에게 치료를 위한 휴가를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생산 라인에서 자동화 로봇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수년 동안 높아진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근무하는 계약직 근로자의 한 대리인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상 사고 건수가 과소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비영리 노동자 단체의 한나 알렉산더 변호사는 "부상을 당한 근로자가 여러 명 있고 사망한 근로자 또한 있는데, 테슬라는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카운티에 제출하는 보고서에 이러한 사건들을 기록하지 않는다"라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알렉산더가 언급한 사망자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계약직 노동자 안텔모 라미레스다. 그는 작업 중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전·현직 근무자들은 회사가 안전 관련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HSA)의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는 21명 중 1명꼴로 부상자가 발생한다. 치명상을 입은 부상자의 경우 부상 확률은 26명 중 1명으로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의 평균인 38명 중 1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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