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트키나, 남녀 상금 평등에 다른 목소리 "남자투어에서 상금을 빼앗을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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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상금 평등 지급은 오래 전부터 언급되어 왔다.
"열심히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조직에 지불 능력이 있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것이 우리가 싸우고 있는 목적이기도 하다. 아무도 남자 투어에서 돈을 빼앗고 싶어하지 않는다. 톱50에 드는 선수들은 비교적 좋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WTA 250, 125 대회 상금은 터무니 없이 낮다. 세금이나 기타 지출을 모두 지불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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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상금 평등 지급은 오래 전부터 언급되어 왔다. WTA 창설자인 전 세계 1위 빌리 진 킹(80)을 중심으로 이슈화가 되어 지난 2007년부터는 모든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남녀 상금 총액이 같아졌다.
그런 가운데 WTA는 지난 6월 큰 대회부터 남자와 동등한 상금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WTA 1000, 500 대회 중에 남자부와 합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는 27년까지, 별도로 개최되는 대회는 33년까지 상금 액수를 동등하게 맞추겠다고 하였다.
현재 투어 대회에서는 여전히 남녀 상금 차이가 존재한다. 8월에 남녀 공동 개최된 미국 워싱턴대회(ATP500/WTA500)에서는 남자 우승 상금이 35만3,455달러(약 4억5천만원)였던 반면 여자 우승 상금은 12만150달러(약 1억5천만원)로 약 3배 차이가 났다.
이런 차별적인 대우에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오래 전부터 "상금이 평등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앤디 머레이(영국) 등 남자 선수들도 상금 평등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특이하게 세계 18위의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상금 평등 논의는 비논리적이고 의미가 없다. 남성과 여성의 스포츠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왜 그런 소리(상금 평등)를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상금의 평등이라는 주제는 테니스 선수가 생각해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여자투어에서 42명의 선수가 100만달러(약 2억9천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반면 톱 200권 밖 선수 중 19만1,000달러(약 2억4천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는 없었다. 이 수입에는 세금이나 여비, 코치 비용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감안해 카사트키나는 남녀 상금 평등보다는 랭킹 하위 선수를 포함한 모든 여자 선수가 오랫동안 현역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열심히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조직에 지불 능력이 있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것이 우리가 싸우고 있는 목적이기도 하다. 아무도 남자 투어에서 돈을 빼앗고 싶어하지 않는다. 톱50에 드는 선수들은 비교적 좋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WTA 250, 125 대회 상금은 터무니 없이 낮다. 세금이나 기타 지출을 모두 지불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카사트키나는 여자 투어 자체로 이런 상황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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