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큰불로 무너진 영덕시장, 재건축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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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추석을 불과 2주 앞두고 큰불이 나 잿더미가 됐던 경북 영덕군 영덕시장이 재건축된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28일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영덕시장 앞에서 재건축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국비 98억 원에 도비 88억 원, 군비 114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부지 1만2,448㎡에 연면적 5,769㎡인 2층 규모의 시장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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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추석을 불과 2주 앞두고 큰불이 나 잿더미가 됐던 경북 영덕군 영덕시장이 재건축된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28일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영덕시장 앞에서 재건축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광열 영덕군수를 비롯해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황재철 경북도의회 예결위원장, 손덕수 영덕군의회 의장, 영덕시장 상인회 및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영덕군 도심에 위치한 영덕시장은 1965년 문을 연 전통시장이다. 점포수가 225개로 영덕군의 특산품인 대게를 비롯해 오징어, 물가자미, 송이버섯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영덕시장엔 2021년 9월 4일 새벽, 추석 명절을 불과 2주 앞둔 대목에 큰불이 났다. 화재는 3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시장 내 점포 48개가 모두 탔고 점포와 주택 30곳이 절반 이상 탔다. 영덕군 조사 결과, 피해 규모는 32억 원에 달했다. 화재가 발생한 날은 오일장이 동시에 열리는 날인 데다, 상인들이 추석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물건을 더 많이 보관해 피해가 더 컸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영덕읍 옛 야성초등학교 부지에 컨테이너 48개를 설치하고, 임시시장을 운영했다.
불에 탄 시장은 건물 파손 상태가 심각해 재건축이 결정됐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국비 98억 원에 도비 88억 원, 군비 114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부지 1만2,448㎡에 연면적 5,769㎡인 2층 규모의 시장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불에 탄 기존 시장은 앞서 5월 말 모두 철거했다.
새로 짓는 영덕시장은 1층에 54~60개 점포가 들어서고, 2층에 식당가와 활력센터(키즈카페, 동아리실 등)가 조성될 계획이다. 전용주차장도 만들어져 연면적 4,168㎡의 총 3단 형태로 차량 22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다.
김 군수는 “새 단장하는 영덕시장은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해 더욱 안전하게 설계됐다”며 “상인들이 안심하고 고객들도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시장으로 재건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도 “영덕시장이 영덕의 풍부한 제철 특산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덕=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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