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 일으켜라' 지시"

윤샘이나 기자 2023. 12.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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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미 대선 등 정세 유동기에 군사 도발 가능성 높다" 분석
20대 총선 앞두고 '핵실험'·21대 총선 직전 연쇄 미사일 발사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위원장이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을 자체 파악했다면서 "북한의 연초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있는 북한이 2일차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과제를 제시했다'고 밝히자 같은 날 국정원은 북한의 군사 및 사이버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겁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인 27일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국정원은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근거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핵실험(1월 6일), 무인기 침범(1월 13일), 대포동 미사일 발사(2월 7일), GPS 교란(3월31일) 등 연이은 도발을 한 사례를 꼽았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 직전에도 북한은 3월 한 달 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네 번 연달아 발사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대남 도발의 주역들을 군과 공직기관에 복귀시킨 것도 주목했습니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을 지난 6월 통일전선부 고문에 기용했고, DMZ 목함지뢰 도발 등을 지휘한 이영길과 박정천을 각각 총참모장과 군정지도부장에 앉히는 등 '도발 주역 3인방'을 복귀시켰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행태와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연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유관 부처와 함께 조기 경보 및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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