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풍성했던 한 해…내년에는 어떤 게임들 나오나

조민욱 기자 2023. 12.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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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올해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졌다. 게임사들이 신규 IP 개발,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 공략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면서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굵직한 신작들이 출격 대기중인 만큼 오는 2024년은 게임업계 분위기 반등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장르 다변화 바람에 맞춰 내년에도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출시한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의 신작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LLL은 PC·콘솔 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오픈월드형 MMO 슈팅 게임이다. 대체 역사 SF 설정으로, 특정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알던 역사가 바뀐 모습을 그린다. 해당 게임은 지난 지스타 2023에서 현실감 있게 구현한 삼성역 주변의 모습과 '택티컬 기어' 등의 콘텐츠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으로,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PC)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다.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을 보유했다. 스킬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전략적 전투를 펼치는 것이 해당 게임의 특징이다.

BSS는 '블레이드 & 소울'의 캐릭터를 포함, 다양한 영웅들의 여정이 펼쳐지는 수집형 RPG다. 이용자는 각양각색의 전투 스타일을 가진 60여명의 영웅들 중 5명을 선택해 나만의 팀을 구성하고, 스토리·협력 보스 전투·전술 전투·필드 보스 등의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을 준비 중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수집형 RPG다. 대륙 각지를 탐험하고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오픈월드 콘텐츠들로 구성했으며, 일곱개의 대죄, '묵시록의 4기사' 등 여러 영웅을 수집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 'RF 온라인' 세계관과 연대기를 계승하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세력 간의 전쟁이 핵심인 SF MMORPG다. 언리얼엔진5을 바탕으로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마법과 기계가 공존하는 SF 세계관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데미스 리본은 서브컬처 기반의 수집형 RPG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시나리오, 보는 맛을 살린 호쾌한 전투 액션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스오더', '롬(ROM)' 등을 내년 서비스한다. 가디스오더는 로드컴플릿이 제작 중인 2D 횡스크롤 액션 RPG다. 이용자는 수동조작을 통해 스토리 콘텐츠 내 여러 요소를 접할 수 있으며, 전투에서는 물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와 글로벌 전장 구현을 바탕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판타스틱4 베이스볼' 등의 신작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엑스알에서 제작하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MMORPG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 이미르 대륙에서 9000년 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그렸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라운드원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야구게임이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현한 실사 캐릭터를 쉽게 조작해 실감나는 야구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선수를 획득하고 팀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의 재미까지 겸비했다.

펄어비스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기대작 '붉은사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국내외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트리플A급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당 게임은 차세대 자체개발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오픈월드에서 실제와 같은 풍경과 화려한 공중 비행 등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션 캡처 기반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주변 환경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이 돋보인다.

컴투스는 '스타시드: 아스니아트리거', '더 스타라이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시드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AI 육성 판타지 RPG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 인물의 매력 및 특징을 극적으로 살린 화려한 컷 신 애니메이션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더 스타라이트는 게임테일즈가 제작하고 있는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그래픽과 탄탄한 세계관, 경쟁 플레이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모바일과 PC, 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하며, 컴투스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전 지역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의 재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인조이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PC 신작이다.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EA의 '심즈' 시리즈를 제치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한 획을 그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울러 증권가는 내년 실적 성장을 위한 모멘텀 확보가 뚜렷한 게임사들의 행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게임 개발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 만큼 각 기업들의 강점을 기반으로 장르 다변화, 글로벌 시장 공략, 콘솔에 대한 대응을 잘하는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시일 내에 글로벌 성공 게임을 많이 만들어 내기 어려운 만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탄탄한 성과를 만들고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후 글로벌 PC·콘솔을 타깃하는 신작 출시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P의 거짓'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연됐다"며 "PC·콘솔의 늘어난 수요 대비 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못해 PC·콘솔 시장 강세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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