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잠수정 침몰 시킨 승리의 용사 '남원함' 등 군함 7척 전역

차용현 기자 2023. 12.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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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화력으로 대한민국 영해를 지켰던 해군 전함들이 임무를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진해군항에서 동해 바다를 수호한 1함대 초계함 남원함(PCC-781), 남해 바다를 수호한 3함대 초계함 대천함(PCC-777), 참수리-333과 진해기지사령부 고속정 참수리-328 등 모두 4척에 대한 전역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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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뉴시스]차용현 기자= 28일 오후 이날 전역하는 남원함, 대천함이 경남 진해군항에 정박해 있다. 2023.12.28.con@newsis.com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강력한 화력으로 대한민국 영해를 지켰던 해군 전함들이 임무를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진해군항에서 동해 바다를 수호한 1함대 초계함 남원함(PCC-781), 남해 바다를 수호한 3함대 초계함 대천함(PCC-777), 참수리-333과 진해기지사령부 고속정 참수리-328 등 모두 4척에 대한 전역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전역하는 남원함은 1990년 취역한 포항급 초계함 21번째 함정으로 지난 1998년 12월18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신속히 추격한 데 이어 76㎜와 40㎜ 함포를 명중해 침몰시키며 도발하면 끝까지 응징하는 강한 해군의 위용을 보였다.

이후 남원함의 함포 사격으로 침몰한 북한 반잠수정은 해군의 청해진함이 단독으로 인양했다.

당시 인양 작전은 150m가 넘는 수심과 16기압에 달하는 높은 기압, 낮은 시정, 해조류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고난도 탐색·인양작전으로 평가 받았으며,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을 전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진해=뉴시스]차용현 기자= 28일 오후 경남 진해군항에서 열린 남원함, 대천함 등의 전역행사에서 해군 장병이 대천함의 취역기를 강하하고 있다. 2023.12.28.con@newsis.com

항시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던 남원함은 약 34년 간 전방해역 핵심전력으로서 동해 및 남해 바다를 빈틈없이 수호했다.

기간 중 전투준비우수 전투함 3회, 포술우수 전투함 6회를 수상했으며, 특히 전역하는 올해도 대공·대함사격 등 포술 전반적인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포술우수 전투함으로 선발되는 등 전역하는 전까지 상비필승의 면모를 뽐냈다.

또한 진해기지사령부 소속의 328호정은 각각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328호정은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함정의 기습공격을 자위권과 교전규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고 격퇴하며 대한민국의 영해를 사수했다.

[진해=뉴시스]차용현 기자= 28일 오후 경남 진해군항에서 열린 남원함, 대천함 등의 전역행사에서 해군 장병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23.12.28.con@newsis.com

그리고 1989년 취역한 대천함은 포항급 초계함 18번째 함정으로 약 35년 간 서·남해 바다를 철통같이 수호했다. 임무수행 기간 중 전투준비우수 전투함 3회, 포술 우수 전투함 4회를 수상하는 등 탁월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책임해역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함께 퇴역하는 고속정 참수리-333호정은 약 33년간 각종 도서·전진기지 등 최일선에 배치돼 영해수호 임무를 마쳤다.

이와 함께 3함대 소속 참수리 333호정과 2함대 소속 참수리 326·327 호정이 28일과 오는 29일 목포군항과 평택군항에서 각각 전역식을 열고 현역에서 물러난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현역에서 물러난 남원, 대천함은 예비역 함정으로 전환되며 나머지 전함들은 오는 31일 퇴역한다.

[진해=뉴시스]차용현 기자= 28일 오후 경남 진해군항에서 열린 남원함, 대천함 등의 전역행사에서 해군 장병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23.12.28.con@newsis.com

최성혁(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남기고 전역하는 전우들에게 가슴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며 “전역하는 전우들을 기억에 새기며 강한 해군에 대한 결의와 해양강국을 향한 각오를 다시 한번 굳게 다지자”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전역하는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대잠, 대공 등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된 인천급(FFG-Ⅰ, 2500t) 호위함을 배치했으며, 이어서 대구급(FFG-Ⅱ) 호위함을 동·서·남해 배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군은 기존 노후화된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최선 전투체계와 130㎜ 유도로켓 등 화력과 생존성이 향상된 신형 고속정(PKMR, 230t급)을 해역함대에 배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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