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3종 세트 '본 궤도' 올라
대유위니아 계열사 부도로 지역 경제 '흔들'
광주 아파트 가격 하반기에 '주춤'-분양가 '양극화'
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위기 속에 위니아와 위니아전자 등 대유위니아 계열사들이 잇따라 부도가 나고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
광주 CBS의 연말 기획보도. 28일은 광주전남지역 경제에 대해 결산한다.
광주 복합쇼핑몰 3종 세트 '본 궤도'
올해 광주전남 경제계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사안이 광주 복합쇼핑몰이다.
3대 복합쇼핑몰 사업은 전방과 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와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신세계 스타필드, 광주버스종합터미널 일대로 확장되는 신세계 백화점 등이다.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3종 세트와 관련해 올 연말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출점을 추진 중인 더현대 광주는 전방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한 공공기여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가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방직공장 부지를 개발하는 '휴먼스홀딩스PFV'와 협상을 통해 공공기여 비율을 54.55%인 5899억 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이 휴먼스홀딩스와의 협상을 통해 더현대 광주 부지 매입을 위한 가격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다음으로 18년간 표류한 광주 어등산에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지난 22일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도시공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2일 광주 도시공사와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개발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 부지를 1조 3천억원을 투입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라는 명칭의 2박 3일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협약에 따라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를 1차 개장하고 2033년에는 최종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도 당초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를 개발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스퀘어 문화관으로 백화점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금호고속은 지난달 27일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투자 협약식을 갖고 광주터미널 일대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내년 1월까지 실사를 통해 버스터미널 부지를 금호고속으로부터 매입할지 아니며 지분 참여를 할지 등 사업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유위니아 계열사 부도로 지역 경제 '흔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속에 지역 기업들은 올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
대표적으로 광주에서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를 비롯해 대유위니아그룹 주력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올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위니아전자가 9월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25일에는 ㈜대유플러스가 지난 4일에는 ㈜위니아가 각각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6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앞서 대우전자를 승계한 위니아전자도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달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광주에 공장이 있는 위니아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위니아 1차 협력업체 150여개가 적게는 5000만 원에서 50억 원까지 총 1000억 원 이상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됐다.
2,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300여개 협력업체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등 대유위니아 계열사들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금융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 광케이블 전문업체 무송지오씨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 4월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인 해광건설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속에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산하는 지역 기업들도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광주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 건수는 총 88건이다.
이는 최근 10년간 법인 파산 건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014년 22건, 2015년 16건, 2016년 11건 그리고 2019년 19건, 2020년 37건, 2021년 29건, 2022건 32건이었는데 올해 많게는 4배에서 적게는 3배까지 증가한 셈이다.
또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전남 기업 152개사를 대상으로 경영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1.3%가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광주 아파트 가격 하반기에 '주춤'-분양가 '양극화'
고금리와 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부동산 시장도 어려운 한해였다.
역대급이었던 지난해 하반기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올해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4분기에 다시 광주전남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고 있다.
무려 1년 2개월 동안 광주지역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9월 말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다시 상승 폭이 줄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8주 연속 올랐지만 11월 말부터 상승 폭이 완연하게 줄고 있다.
가격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줄면서 아파트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양극화된 것도 올해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의 특징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광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 즉 1평당 1801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40만 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광주와 광주 인근 18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6.3대 1로, 지난해의 4.5대 1보다는 높아졌지만 과거의 30대 1, 40대 1보다는 저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미달과 10대 1대 가량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올해 4분기 분양 예정이었던 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내년으로 분양 시점을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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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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