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4년 만에 1위"…코인거래소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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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소 점유율 순위가 4년 만에 뒤집혔다.
비트코인 강세에 따라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수료 무료 정책과 김치코인 상장 등이 맞물리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4일 특단의 대책으로 내세운 수수료 무료 정책이 최근까지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던 중 김치코인 위믹스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상장하자마자 거래량이 폭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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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출혈 경쟁 지속 불가…자체 매력 갖출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코인거래소 점유율 순위가 4년 만에 뒤집혔다. 비트코인 강세에 따라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수료 무료 정책과 김치코인 상장 등이 맞물리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업비트를 제치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만년 2위의 반란인 셈이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빗썸은 전날 한때 24시간 거래액 4조8767억원을 기록, 점유율 50.4%를 차지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는 거래액 4조5568억원으로, 점유율 47.1%를 기록했다.
빗썸이 선두에 올라선 것은 4년 만이다. 앞서 지난 2019년까지는 국내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기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중반 이후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손을 잡으며 몸집을 불린 업비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업비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며 독점 체제를 굳혀왔다.
업비트 독주를 막은 비결은 '수수료 전면 무료'와 '공격적 상장'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다. 지난 10월 4일 특단의 대책으로 내세운 수수료 무료 정책이 최근까지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던 중 김치코인 위믹스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상장하자마자 거래량이 폭발한 것이다.
실제로 위믹스와 테더는 상장 직후 빗썸 거래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거래량을 이끌고 있다. 위믹스는 재상장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4일 빗썸 내 거래대금 기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거래된 것이다. 테더 역시 빗썸 전체 거래량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이 가운데 위믹스 상장과 고객 서비스 강화까지 맞물려 거래량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이후부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점 역시 유효했다"며 "좋은 분위기 가운데 수수료까지 무료다 보니 유입되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4위 간 경쟁도 안갯속이다. 만년 4위 코빗이 최근 4년 9개월 만에 3위 코인원을 추월하면서다. 코빗은 지난 16일 오후 11시 34분 24시간 거래대금 646억원을 기록, 코인원(645억원)을 제치고 국내 3위를 기록했다. 코빗이 거래대금 기준으로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코빗 추월 배경 또한 빗썸과 동일하게 '수수료 전면 무료'와 '위믹스 상장'으로 꼽힌다.
이번 지각변동이 출혈 기반이란 점에서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거래소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가 제로(0)인 상태를 영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수수료 유료 전환 후에도 현재 점유율을 유지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빗썸 관계자는 "출혈 경쟁이다 보니 비용은 계속해서 나가는 상태"라며 "언제까지 계속할 수 없는 정책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수수료를 유료로 도입하겠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경쟁력 있는 수수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거래소 자체가 매력을 더욱 갖출 수 있도록 혜택과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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