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등 발효식품, 사회불안장애 완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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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에 풍부한 장내미생물이 사회 불안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장내미생물이 뇌의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면서 불안 행동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풍부한 섬유질과 발효식품을 평소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장내미생물을 변화시키는 식이요법이 사회불안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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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에 풍부한 장내미생물이 사회 불안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장내미생물이 뇌의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면서 불안 행동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존 크라이언 아일랜드 코크대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발효 식품에 담긴 장내미생물군이 사회 불안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장에 사는 미생물은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성 세균의 침범을 억제하거나 지방 축적량을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최근에는 사회적 기능과 관련, 뇌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뇌의 사회적 기능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사회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장내미생물 구성은 건강한 사람들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회불안장애는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상황에서 공포나 불안을 경험하는 장애다.
장내미생물이 뇌의 사회적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쥐를 사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건강한 사람과 사회불안장애를 가진 사람 각 6명씩에게서 분변을 채취한 뒤, 여기서 얻어낸 장내미생물을 72마리의 실험용 생쥐에게 주입했다. 실험에 사용된 쥐들은 사전에 약물을 통해 본래 갖고 있던 장내미생물이 제거됐다.
분석 결과 두 그룹의 쥐는 서로 다른 장내미생물을 보유하게 됐고, 이 같은 장내미생물의 상이한 구성이 곧 쥐들의 행동 양상의 차이로 이어졌다.
쥐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사회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에게서 장내미생물을 받은 쥐들은 사회불안증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기충격을 가한 뒤 충격에서 회복되는 기간을 관찰했을 때, 건강한 사람에게 분변을 받은 쥐들이 더 빠르게 두려움을 극복했다.
연구팀은 사회불안장애 치료법 개발 시 장내미생물군집에 대한 이번 연구를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풍부한 섬유질과 발효식품을 평소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장내미생물을 변화시키는 식이요법이 사회불안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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