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PF 도미노 위기설' 10%대로 치솟은 캐피탈 금리,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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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등 건설사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캐피털사의 조달금리가 치솟기 시작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피벗(금리정책 전환) 기대감에도 일부 캐피탈사의 조달 금리는 연 10%대를 넘어섰다.
한기평 윤희경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줄었으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캐피털 업계 전반에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프리미엄이 요구되면서 중소형 캐피털사를 중심으로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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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등 건설사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캐피털사의 조달금리가 치솟기 시작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피벗(금리정책 전환) 기대감에도 일부 캐피탈사의 조달 금리는 연 10%대를 넘어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컴캐피탈은 지난 27일 사모채 1년물 100억원어치를 연 10.05%에 발행했다. 올해 2월 발행한 3년물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는 연 6.425% 수준이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는 채권으로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낮은 편이다.
P-CBO는 한도가 있어 무한정 발행할 수 없다. 결국 웰컴캐피탈은 고금리를 감수하고 일반 사모채 발행을 택했다. 웰컴캐피탈은 부동산 대출 규모를 키워왔고,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10% 가까이 치솟은 바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캐피털사의 조달금리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신용등급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22일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대손비용증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증가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된 때문이다. 앞선 21일에는 에이캐피탈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한기평 윤희경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줄었으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캐피털 업계 전반에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프리미엄이 요구되면서 중소형 캐피털사를 중심으로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 3사는 이달 엠케피탈에 대해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앞으로 캐피탈사들의 조달비용과 신용도는 더 악화될 여지가 크다. 건설사 부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태영건설을 시작으로 PF 도미노 위기설이 나오면서 캐피털 업계 등 금융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나이스신용평가 동영호 연구원은 "올해 캐피털 산업의 수익성은 금리인상에 따른 운용수익률 상승에도 대손 및 조달 비용이 더 가파르게 상승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년에 건전성 저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과거 저금리 기간에 조달한 차입금이 고금리 차입금으로 차환 발행되며 조달비용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악재로 꼽았다.
동 연구원은 "만기 연장과 PF대주단 협약 등으로 인해 대손 인식이 이연된 부동산 금융 사업장이 상당해 현재의 금리 수준과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이 지속된다면 본PF 사업장과 상당수의 브릿지 사업장에서 부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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