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단기 금융불안'...“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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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 안정성 지표가 6개월 전 보다 악화되며 주의 수준에 머물렀다.
중장기적 금융시스템의 취약성도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돈 가운데 향후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경제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3월말 46.3에서 9월말 41.5로 하락해 장기 평균(38.1) 수준에 근접했으나 장기평균(38.1)보다는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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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금융불안지수 19.3 ‘주의 단계’
중장기 지표는 41.5로 장기평균보다 높아
“부동산 PF 손실 위험 커질 수 있어”
28일 한국은행의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19.3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7.8에서 7월 17.1로 떨어진 이후 넉 달 연속 상승한 수치다. 높아진 금리 수준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관련 신용리스크가 높아진 결과다.
19.3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인 24.3보단 낮지만 여전히 주의 단계인 12를 넘는 수치다. 한은은 이번에 FSI지수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연체율, 보험회사 부채 대비 자산비율 등 비은행 관련 지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3월말 46.3에서 9월말 41.5로 하락해 장기 평균(38.1) 수준에 근접했으나 장기평균(38.1)보다는 여전히 높다. 특히 올해 상반기 2~3p 하락한 FVI는 3·4분기에 전분기 대비 1.6p 축소하며 최근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가계신용 증가세가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으면서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스템 내 잠재 취약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가계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금융시스템은 비교적 안정되나 향후 통화긴축 기조 변화 가능성, 내수 회복 약화,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이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경우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고 기존 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이 늘면서 취약가계, 부동산·건설업 등 대출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다시 위축될 경우 부동산 PF 관련 금융기관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한은은 “손실 흡수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은 자산 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예금 인출 시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부동산PF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단기 PF-ABCP(자산유동화어음), CP(기업어음) 등의 차환리스크가 커져 신용스프레드 상승, 자금조달 비용 증대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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