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선균 사망, 안타까워” 애도…문재인 前대통령, 후진적 수사·보도 비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故) 이선균을 애도하면서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공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개인 SNS 페이스북에 “배우 이선균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추모했다.
더불어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며 “지금처럼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장지는 전북 부안군이었으나 28일 오전 수원장으로 변경됐다. 발인은 오는 29일 엄수된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린다”고 했다.
■ 이하 문재인 前대통령 개인 SNS 전문.
배우 이선균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합니다.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습니다.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픕니다.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처럼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습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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