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태영건설 신용등급 A→CCC ‘투기등급’ 강등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2곳에서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CCC로 강등했다. 회사채 신용등급 CCC는 원리금 지급에 대해 불안 요소가 있으며,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2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모습./연합뉴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태영건설이 발행한 제68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에 대해 CCC(부정적 검토)로 강등했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C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한국신용평가도 제68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CCC(하향 검토), CP 신용등급을 C(하향 검토)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태영건설은 28일자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채권은행 등의 공동관리절차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 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금융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된다”며 “향후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 진행 과정, 채권 손상 수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도 채권자협의회 등 추후 관련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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