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리딩방으로 410억 가로챈 MZ 조폭 검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법 유사투자자문 사이트, 일명 투자리딩방을 운영하며 피해자 500여명으로부터 400억원가량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조직폭력 집중단속 기간이던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가짜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투자자 572명을 상대로 41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불법 유사투자자문 사이트, 일명 투자리딩방을 운영하며 피해자 500여명으로부터 400억원가량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부산광역시 폭력조직 두목 A씨 등 리딩방 운영진 11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및 사기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25명을 불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조직폭력 집중단속 기간이던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가짜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투자자 572명을 상대로 41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책과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원금과 함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문자를 발송해 투자자들을 채팅방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일당에게 자신의 계좌와 OTP(일회용 비밀번호)카드, USB(이동 저장장치)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등을 빌려준 9명은 이들로부터 평균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조직폭력배들이 대포통장을 유통해 가짜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송금한 계좌번호를 확보하고,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피해금 입금 계좌 관련 90여건을 병합해 수사를 확대했다.
계좌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분석을 통해 리딩방 사무실과 피의자를 특정하고, 이들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개인정보 파일과 투자 유도 대본 등을 확보했다.
수사과정에서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익금 지급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폭행한 비롯한 부산지역 폭력조직 두목 3명과 6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다른 지역 폭력조직 부두목 등 조직폭력배 136명을 검거했다.
특히 20~30대 폭력조직원 일명 ‘MZ세대 조폭’ 60명을 붙잡았는데, 이들 중 41명이 리딩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3억원과 대포통장 72개, 대포폰 64대를 압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연계를 통해 이들이 운영한 가짜 투자 사이트 32개를 폐쇄했다. 또 범죄수익금 중 24억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리딩 투자사기는 서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범행으로, 엄중한 수사를 통해 서민경제 질서 확립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신분보장과 신변을 보호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넉아웃됐다"…'시신훼손' 양광준 두 얼굴에 경악한 육사 후배
- 尹 "러북 군사협력은 권력 유지 위한 결탁…좌시 않을 것"
- 의대생들, 내년에도 학교로 안 돌아오나…"투쟁 계속" 결정
- "월요일에 전재산 삼성전자에 넣는다"…겹호재에 개미들 '환호'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 [내일날씨] 흐리고 비 오는 토요일…기온은 '포근'
- 민주 "이재명 1심, 명백한 정치판결" [종합]
- 민주 지지층 "판사 탄핵하라"…이재명 1심 '유죄'에 격앙 [현장]
- "발이 비행기 천장에 닿아, 죽을 줄"…난기류 만난 비행기 '공포'
- 5대 은행 전부 비대면 대출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