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서실장에 이관섭·정책실장에 성태윤…‘부친 인연’도 조명

2023. 12. 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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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비서실장, 내년 1월 부임
성태윤 연세대 교수, ‘자유주의 시장경제’ 목소리
재정건전성·민간 주도 성장과 맥 같이해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으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이 실장은 빼어난 정무감각으로 정책조정 일을 해오면서 신임을 받아온만큼 최측근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이관섭 실장의 이동으로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성태윤 차기 정책실장은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제자로도 알려져있다.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알려진만큼 윤석열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재정건전성 확보와 민간 주도 경제를 이끌어줄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인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관섭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 "국정운영이 풍부한 것을 바탕으로 정책역량은 물론이고 정무감각도 훌륭하다"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누구보다 잘 보좌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 정책실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이 비서실장 내정자는 "비서실장 지휘 하에 코로나, 고금리, 고물가, 전쟁 등 여러 복합위기를 큰 충격없이 잘 극복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역대 최대 고용율과 실업률을 달성한만큼 저도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을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실현할 것"이라며 "민생이 어렵고, 거시경제 리스크도 남아있다. 항상 격려해주고 많이 도와주고 질책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

이관섭 실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 자리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성태윤 정책실장 내정자는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얻었다. 한국개발연구원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 카이스트 경영대학 조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 정책실장 내정자는 학계나 금융권에서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선봉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 정부가 재정건전 기조를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에 집중해온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성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교수의 제자이기도 하다. 고 윤기중 교수가 별세했을 때 추억을 회상하며 "제자들에겐 자애로우시고 본인한테는 엄격했던 분"이라며 "제자들이나 후배들이 밥값은 절대 못 내게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위원회 등 부처들의 정책자문에 활발하게 참여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정책 전문가"라며 "합리적으로 정부 정책 조율을 훌륭히 해낼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내정자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최대한 반영한 가운데 이걸 통해 국민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조율하겠다"며 "한국경제, 한국사회가 장기 성장 도약할 수 있는게 뭘지 생각하며 여러가지 얘길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인선했다. 장 안보실장 내정자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강화 등 주변국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계속 추진해나가고 글로벌 중추국가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진 1차관 후임으로는 김홍균 주독일대사를 임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저는 비서실장직을 올해 말까지만 할 것"이라며 "과거의 예를 봐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20개월 정도 해서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해 얼마 전 대통령께 말씀드렸고,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고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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