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토리텔링? 정규된 '과몰입 인생사'…"이경규 과몰입, 이지혜 눈물"(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과몰입 인생사'가 호평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파일럿 첫 방송 1.8%(닐슨코리아 전국 일일시청률 기준), 2회 2.3%를 기록했던 '과몰입 인생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처럼 안방에 제대로 안정적으로 정착할지 주목된다.
28일 온라인을 통해 SBS '과몰입 인생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손정민 PD, 이용진, 이지혜, 이찬원, 오해원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과몰입 인생사'는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역사 속 한 인물의 인생을 조명하며, 그 인물의 선택과 결과를 따라가는 신개념 대체 역사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이날 손정민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미련한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만약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인생의 갈림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 했다, 다양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걸 목표로 하고 실제 우리가 마주하는 진짜 선택의 순간에서 용기,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이 좋겠다"고 말했다.
출연진을 이처럼 구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택을 내리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깻잎 하나를 떼냐 마냐 갖고도 과몰입시켜주는 입담꾼을 모시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회를 함께 한 이경규에 대해서는 "이소룡의 인생에 누구보다 과몰입할 수 있는, 특급 셀럽을 모셨다"며 "생각보다 더 많이 과몰입해주셔서 녹화장에서 기에 눌릴 정도로 넋을 잃고 봤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용진은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고 다행"이라며 "한 인물에 대한 인생이나 질문이나 선택을 좋아하는 편인데 굉장히 호기심 있게 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저와 잘 맞고 정규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출연진 라인업에 대해 "뭔가 지혜 누나 같은 경우에는 연예계 대표 호사가 아닌가, 콘셉트에 너무 딱 맞는 출연자 같다"며 "이찬원 오해원 두 분 때문에 색깔이 완성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균형이 너무 잘 맞는다"고 평했다.
이어 이찬원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처음 함께 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추구하는 방송 포맷의 프로그램"이라고 운을 뗐다. 또한 그는 "다른 과목은 몰라도, 사회 영역 만큼은 100점 만점이었다"며 "수능 때도 만점이었고 1~3학년 사회영역 전교 1등을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역사 속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역사적 인물 다루는 프로그램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MC 선택을 받은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프로그램을 사실 저의 어떤 매력이나 특별한 장점 보다는 노력 때문인 것 같다"며 "회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왔다, 그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라고 답변한 뒤 "200% 열정을 쏟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걸그룹 엔믹스 오해원은 정규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된 소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음악 방송 등에서는 제 분야다 보니까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었지만 한 인물의 일대기를 듣는 자리다 보니 조심스럽고 긴장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녹화인데 막내라서 정말 행복하다"며 "팀에서는 리더여서 제가 주로 진행하고 민감하고 우려되는 질문에 제가 다 대답해야 하는데 노련하신 선배님들께서 저대신 재밌게 잘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지혜가 녹화 때 눈물을 흘린 이유도 전해졌다. 그는 "눈물을 흘린 이유는 워낙에 감정 몰입을 잘하는 편이고 남의 이야기를 제 이야기처럼 몰입하는 편이라 녹화하면서 삶을 쭉 들어보면 눈물 나는 포인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상황에서의 최선, 인생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늘 슬픈 것 같다"며 "조금 더 오래 사셨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 항상 남는다,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많이 배운다, 저한테 좋은 시간"이라며 "연예계 생활 오래 했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는데 저보다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인생에서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좋다"고 전했다.
'과몰입 인생사'에 섭외하고 싶은 텔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찬원은 "아주 훌륭한 야구선수의 일대기에 대해 다루면서 대한민국을 흔들어놨던 이승엽, 양준혁 등을 인생 텔러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진은 "저는 배성재 형님"이라며 "역사상 훌륭한 축구선수들이 많지만 저는 펠레를 배성재 형님이 나와서 소개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해원은 "역사적 뮤지션을 많이 다뤄보고 싶어서 박진영 PD님"이라고 자신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을 언급했다.
이지혜는 "저는 순간적으로 생각이 들었던 게 인생 텔러를 꼭 성공하신 분도 좋지만 어디 먼 시골, 독도나 울릉도에 사시는 평범하신 어르신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특별하게 사는 것도 멋지지만 평범한 것도 쉽지 않은데 그런 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자 손정민 PD는 "텔러를 모실 때 중요하게 보는 게 주인공 인생과의 케미를 보는데 누군가 좋아할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좋더라"며 "이소룡 설명해주신 이경규님을 모신 게 좋은 예였다, 그런 것처럼 내가 사랑하는 인생을 소개할 분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몰입 인생사'는 이날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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