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출입금지·민간업체 특혜 논란, 반포 '세빛섬'…되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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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적자에 허덕이던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이 올해 흑자전환했다고 서울시가 28일 발표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개장 지연,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세빛섬'이 다양한 전략과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부터는 더 큰 흑자가 기대된다"며 "'세빛섬'이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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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말도 많고 적자에 허덕이던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이 올해 흑자전환했다고 서울시가 28일 발표했다. 홍수 대책이 부족했고 민간업체 특혜 논란에 대한 감사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곳이다.
‘세빛섬’을 찾은 이가 올해 225만명으로 개장 이후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서울시가 강조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2020~2022년 적자였던 ‘세빛섬’ 영업이익이 올해 4억여 원의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산업융합촉진법’ 규제특례제도 승인으로 그동안 상업광고가 어려웠던 세빛섬에 광고도 가능해진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 재정건전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서울시는 강조했다.
문화‧전시‧공연과 수상레저 등 복합 문화 시설인 ‘세빛섬’은 한강르네상스 사업 중 하나였다. 2011년 9월 준공돼 2014년 전면 개장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정책 프로젝트였다.
‘세빛섬’은 2011년 개장할 예정이었는데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이후 사업에 대한 감사원과 서울시 감사로 2011년 9월 준공 뒤 전면 개장까지 3년 가까이 지연됐다.
그 배경에는 2011년 여름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한동안 출입이 금지됐고 2012년 민간 사업자 특혜 논란으로 서울시 특별감사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감사결과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직원 15명이 징계받기도 했다.
사전에 집중호우에 대한 안전 등 대비책이 부족했고 민간 사업자 특혜 논란이 사실로 확인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운영비, 이자 비용, 감가상각비 등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됐고 2020~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이 줄면서 매출액도 급감해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됐다.
총사업비 1390억원(자기자본 429억, 대출 961억)으로 조성된 민간 투자 방식의 ‘세빛섬’은 운영 주체 세빛섬과 서울시의 합의에 따라 2034년까지 20년 동안 무상으로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이후 10년 동안 유상 사용으로 전환해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세빛섬’ 운영사는 금융기관 대출금(984억원) 이자를 연간 약 100억에서 45억으로 절반 이상 줄이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올해 3월 주주사인 효성티엔씨·SH공사 등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고 세빛섬으로부터 이자를 받게 되는 ‘대위변제’를 추진했다. ‘세빛섬’ 운영사는 은행에 고액의 이자 내지 않고 대위변제를 한 주주사에 저액 이자를 지불하게 돼 재정 부담을 줄였다.
내년부터 서울시는 세빛섬 3개(가빛섬, 채빛섬, 예빛섬) 외부에 LED 대형전광판을 이용한 상업광고로 수입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자본잠식의 주요 원인이었던 이자를 절반 이상(약 55억원) 줄여 지출을 감소시켜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새롭게 설치될 대형 LED 전광판에 공익 광고․시정 홍보 영상․캠페인 등을 송출해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세빛섬’ 운영 사업자와 협의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개장 지연,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세빛섬’이 다양한 전략과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부터는 더 큰 흑자가 기대된다”며 “‘세빛섬’이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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