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 민경우 "노인네들 너무 오래 살아...빨리 돌아가셔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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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비대위원으로 내정한 민경우(58)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이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노인 비하로 해석될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 소장의 논란이 된 발언은 유튜브 채널 '곽은경TV'에 올라와 있다.
지난 10월 17일 열린 '우리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토론회 영상에서 민 소장은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했다.
민 소장은 이 직후 노인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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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비대위원으로 내정한 민경우(58)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이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노인 비하로 해석될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 소장은 곧바로 사과했다.
민경우 "노인네들 너무 오래 살아...빨리 돌아가셔야"
민 소장의 논란이 된 발언은 유튜브 채널 ‘곽은경TV’에 올라와 있다. 지난 10월 17일 열린 ‘우리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토론회 영상에서 민 소장은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했다. 민 소장은 이 발언 직후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민 소장이 86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는 주제로 토론을 하던 중 나왔다. 그는 사회적 주류 인식의 변화는 토론과 설득을 통해 되는 것이 아니라, 한 세대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나서야 가능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를 위해 구주류인 고전물리학이 신주류인 양자역학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고전물리학을 옹호하던)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의) 닐스 보어의 토론을 통해 (전환이) 된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아인슈타인을 좋아하던 사람이 다 죽었다”며 "비관적인 결론인데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민 소장은 이 직후 노인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 소장은 입장문을 내고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공식 입장을 내고 "오늘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룩해 내신 어르신들을 누구보다 공경하며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내정된 민 소장은 과거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 운동권 인사로 꼽혔으나, 전향한 후 보수 인사로 활동하면서 86세대 운동권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정치권 노인 비하성 발언 과거에도
정치인들이 노인 비하성 발언을 했다가 문제가 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가깝게는 지난 7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이와 똑같이 1대 1 표 대결을 하느냐”고 발언해 노인단체의 반발을 샀다. 유시민 작가도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고 했다.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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