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선균님 죽음 애도···후진적 수사·보도 관행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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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9.

문재인 전 대통령이 28일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사망과 관련해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서비스)에 "배우 이선균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게시글에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처럼 범죄 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줘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나야 하겠다"고 썼다.

이씨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차량 내부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그는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지난 10월부터 총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