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통상 환경 불확실성 2024년에도 지속"

박세준 2023. 12. 28.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선거로 각국의 보호주의가 심화하면서 내년 우리나라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극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라, 2024년 글로벌 통상 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 2024년 자금 녹록지 않을 것”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선거로 각국의 보호주의가 심화하면서 내년 우리나라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극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라, 2024년 글로벌 통상 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무역협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뚜렷한 전황 변화가 없고, 서방국의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종전돼도 무역·투자가 정상화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 뉴시스
전면전으로 비화한 가자지구 분쟁의 경우 유가 등 국제 경제에 미친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해상 운송과 물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에즈운하 통항 불안이 계속되면 물류비 부담이 늘고 납품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내년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리더십 교체를 놓고 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선거의 해’라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 대선의 유력 두 후보인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중국 강경 기조와 미국 우선주의적 입장을 갖고 있어 미국발 통상 환경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외부 요인들은 고스란히 국내 수출기업에 타격이 되고 있다. 수출기업의 절반가량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갚기도 벅찰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무역업계 514개사를 대상으로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라는 응답은 53.5%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9월) 조사 때보다 2.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각종 금융 지원 대책과 기업의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가 누적되면서 기업들의 금융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출 산업이 고금리와 금융 비용 부담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보다 세심한 정책집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