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네들 너무 오래살아 비극"…與 비대위원 내정 민경우, 실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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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민의힘 비상비대위원으로 지명된 '탈(脫) 586 운동권'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가 세대갈등에 관해 논하던 자리에서 노년세대를 향해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자 즉각 사과했다.
국민의힘 공보실도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가 386세대가 나이와 지위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강조의 의미로 나온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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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발언 당시 사과한 말…어르신 비하 생각 추호도 없고 다시 정중히 사과드린다"
신세대 진출 장려하다 극단적 표현…與 "노인비하 단정 말라"
28일 국민의힘 비상비대위원으로 지명된 '탈(脫) 586 운동권'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가 세대갈등에 관해 논하던 자리에서 노년세대를 향해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자 즉각 사과했다. 비대위원 내정자 사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유의동 정책위의장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두고, 지명직 비대위원 8명을 인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명직 8명 중 7명을 차지한 외부인사 중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NL 운동권 출신 민경우 상임대표가 포함됐다.
한 언론사는 민 대표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지난 10월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토크콘서트 도중, 사람 간 토론으로 협의하기 어렵다며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우상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신념이) 깊다"며 "이걸 어떻게 해결할 거냐. 아까 좀 극단적인 표현을 썼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된다"고 말했다. 신세대의 주류 진출을 응원했지만, 기성세대를 '너무 오래 사는 노인네'로 폄하했단 지적이 나온다.
집권여당의 총선 사령탑에 합류하는 인사의 비교적 최근 발언으로서 장·노년층 표심이 악화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민 대표는 거듭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보실도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가 386세대가 나이와 지위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강조의 의미로 나온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민경우 내정자는 그 발언 즉시 '죄송하다'며 '극단적 표현'이었다고 '바로 그 방송에서 사과'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발언 전체 취지를 왜곡하여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오늘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룩해 내신 어르신들을 누구보다 공경하며,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당의 방향성을 제시한 뒤 "민경우 내정자는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와 함께 향후 발언이나 표현에 대해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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