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오해 있는데 韓 대출 없었다"…K방산 계약은 유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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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투스크 신임 폴란드 총리가 한국산 무기 137억 달러(약 17조6000억원)어치를 수입하기로 한 계약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발언했다.
폴란드 측 계약대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국이 금융지원을 검토했다는 것.
━"계약 내용 수정 없길 바란다"지만'카라칼 헬리콥터' 전력 있는 폴란드━이에 FT는 지난달 한국산 무기수입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한국 방산업계가 계약 무산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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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투스크 신임 폴란드 총리가 한국산 무기 137억 달러(약 17조6000억원)어치를 수입하기로 한 계약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발언했다. 앞서 한국 측에서 시중은행 5곳을 통해 폴란드에 227억 달러를 대출해줄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스크 총리는 "대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계약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폴란드는 지난해 7월 한국산 K9 자주포 672문, 다연장 로켓 천무 288대, K2 흑표 전차 1000대를 수입하기로 하고 한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실행계약 이전 단계인 기본계약이었다. 계약 규모는 137억 달러. 사상 최대 방산 수출 계약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다음달 폴란드는 K9 212문, 천무 218대를 수입하는 1차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수입 건은 협상 중이었다.
지난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시중은행 5곳을 모아 폴란드에 227억2000만 달러 대출을 내줄 방침이었다. 폴란드 측 계약대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국이 금융지원을 검토했다는 것. 그러나 이날 투스크 총리 주장에 따르면 보도와 달리 한국의 금융지원은 없다는 말이 된다.
투스크 총리는 지난 10월 폴란드 야당연합이 총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새 내각 수장으로 내세운 인물이다. 계약 당시 폴란드 집권당은 법과정의당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법과정의당은 비상지출예산을 동원해 수입대금을 조달할 예정이었고 야당연합은 재정지출이 과도하다며 반대해왔다.
이 기사에서 새로운 여당연합의 일원인 폴란드2050당 미할 코보스코 부대표는 "새 정부가 이미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카라칼 헬리콥터 건 같은 논란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법과정의당은 2016년 정권 탈환 이후 프랑스산 카라칼 헬리콥터 수입 계약을 취소해 논란을 샀다. 당시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였다.
지난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시몬 홀로냐 폴란드 의회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법과정의당 과도 내각이 체결한 협약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홀로냐 대변인 발언은 10월 총선 이후 새 내각 출범 전까지 법과정의당 내각이 체결한 계약을 겨냥한 것이나, 한국 계약까지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다시 확산됐다.
그러나 투스크 총리는 지난 12일 총리 선출 직후 기존 무기수입 계약을 존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계약 내용을 수정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며 기존 계약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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