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삼성전자인데 반도체 충격…"올 성과급 0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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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악화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DS) 임직원들이 1년에 한 번 받는 초과이익성과급(OPI)도 하나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 모바일(MX)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8일) 2023년 각 사업부문이 기록한 성과를 토대로 산정한 OPI 비중을 발표했습니다. 성과급의 금액은 각 임직원들의 연봉에 적용되는 비중으로 산출됩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0%입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입니다.
DS부문의 초봉이 연 53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OPI를 최대치로 받게 될 경우, 연초에 최대 2650만원이 통장에 들어옵니다. OPI가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해 '진짜 성과급'으로도 불립니다.
앞서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0일 공지된 하반기 TAI도 주력사업인 메모리사업부가 12.5%가 지급됐습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는 0%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DS부문에서만 1~3분기 누적 12조690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적자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지만 4분기에도 약 7700억원 적자가 예상되면서 올 한해 13조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바일(MX) 사업부는 갤럭시S 23과 폴더블 폰(갤럭시Z플립·폴드5) 흥행으로 46~50%의 쏠쏠한 OPI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는 애플 아이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급 등으로 호실적을 내면서 46~49%의 OPI가 예상됩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VD 사업부는 39~43%의 OPI, DA·NA·의료 사업부는 10~12%의 OPI가 예상됩니다.
정확한 OPI 지급 규모는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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