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불법공매도” 유튜브發 루머에…금감원 “불법 없었다”
“금지 조치 후 공매도 거래량도 급감”
지난 11월 정부의 공매도 금지조치 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이 이런 불법 공매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사실 무근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ETF 호가 조성을 위해 LP들의 공매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만큼 현재 적용중인 LP들에 대한 ETF 관련 공매도 허용 조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감원이 발표한 ETF LP 공매도 현황 및 관련 시장 루머 점검 결과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조치 이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BNK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로 인한 무차입 공매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1월6일부터 국내 증시에서의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이중 시장조성자와 LP들의 공매도는 예외를 인정했다.
하지만 일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들이 불법 공매도를 저지르며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있다며 예외 없이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돼왔다.
이날 금감원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 증권사는 예탁원 등을 통해 차입이 확정된 물량 범위 내에서만 공매도 거래를 진행, 현재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무차입 거래는 저지르지 않았다.
또 6개 증권사가 ETF 시장에서 진행한 공매도는 헤지 목적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TF는 기초지수나 담고 있는 종목의 주가를 추종하지만, 가격이 저절로 형성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이 시장에 ETF 매수·매도호가를 제공해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게 하고 있다.
LP들은 호가 제공을 위해 매수·매도 양쪽으로 주문 물량을 넣는데, 이때 ETF의 가격이 변동돼 입게 될 손실을 회피(헤지)하기 위해 ETF 매입시에는 ETF에 편입된 주식을 공매도하고 ETF를 매도할때는 ETF 편입 주식을 매수한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에 오히려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공매도 거래량이 많은 에코프로비엠을 표본으로 선정해 확인한 결과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 11월3일 총 737억원이던 이 종목 공매도 거래량은 금지 후인 지난 20일 5억원 규모로 줄었다.
이를 포함한 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량은 금지조치 전후를 비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SK하이닉스 80만주와 애니젠 5만주를 불법 공매도 했다는 주장의 경우 의혹 당일 해당 회사를 통한 공매도 주문이 없었거나(SK하이닉스) 공매도 거래 자체가 전무(애니젠)했다는 것이다.
특정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 주문으로 2차 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 제기 전 60일간 해당 증권사의 자기매매 공매도 거래는 전혀 없었고, 위탁매매 공매도 역시 10.7%에 불과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 부원장보는 “점검 결과 LP들의 (헤지 등) 목적 범위 외 공매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이 ETF가 제 가격에 거래되기 위해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LP들의 공매도는 ETF가 시장에서 거래되게 하는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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