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정세균 "당 분열 수습해달라···필요할 땐 결단해야"

오문영 기자 2023. 12. 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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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회동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단합이 선거 승리의 필요조건이라며 당 분열을 막고 수습할 책임과 권한이 있는 당 대표가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며 "특히 내년 총선 공천을 매우 스마트하고 나이스하게 진행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분열 양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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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회동을 하기 위해 2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2023.12.28.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회동했다.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분열 상황을 수습해달라 주문했다. 필요하다면 거취 문제와 관련한 결단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1시간40여분 동안 오찬 회동을 가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께서 이 대표 단식 이후 건강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최근 여러 가지 선거를 앞두고 많은 당무를 처리하는 데 고생하는 점, 지난 강서구 보궐선거 승리에 대한 치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총선 승리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민주주의도 없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양당 간 혁신 경쟁이 있는데 혁신 경쟁을 선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단합이 선거 승리의 필요조건이라며 당 분열을 막고 수습할 책임과 권한이 있는 당 대표가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며 "특히 내년 총선 공천을 매우 스마트하고 나이스하게 진행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분열 양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전 총리는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이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나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 등 특정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는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의사에게 거사 전 했던 말인 '현애살수'(懸崖撒手)를 거론, "필요할 때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당에도, 나라에도, 대표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애살수는 절벽에서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는 뜻으로 작은 것에 매달리지 않고 나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 전 총리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당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혁신과 당내 통합을 조화롭게 이뤄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경험을 전하며 "중도층을 견인할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어떤 선거제도로 가야 한다는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정 전 총리가)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혁신 방안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총리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 같은 건 없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이 전 총리와 만나 민주당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당내 통합 방안 등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회동 장소를 빠져나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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