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에 패트리엇 수출하는 日에 "중대한 결과 있을 것" 경고

러, 패트리엇이 미국 통해 우크라이나 등에서 활용될 가능성 경계
외무부 "日 무기수출 원칙에서 벗어난 행동…美 원하면 뭐든 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 외무부가 일본 정부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패트리엇' 대미 수출 방침이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27일(현지시간) 항의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만약 일본이 미국에 수출한 패트리엇이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쓰일 경우 "러시아를 적대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양국 간 관계에서 일본에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일본은 무기 수출 원칙에서 벗어난 일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 바라면 뭐든 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31일(현지시간) 일본 사이타마현 사야마에 있는 이루마 자위대 공군기지의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앞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일본의 패트리엇이) 사용되는 일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제3국으로의 이전은 없다고 설명했다.

패트리엇은 일본이 지난 22일 방위 장비 수출규제를 완화한 '방위 장비 3원칙' 개정 운용 지침에 따라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되는 살상 무기다.

앞서 방위성은 패트리엇 수출이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자국 내 요격 미사일이 부족해진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