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건설업 부진에 이마트·동국산업·SGC에너지 신용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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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27일 15: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건설 자회사 리스크에 신용도가 강등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건설 부문 부진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된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건설 리스크로 신용도가 흔들리는 기업들이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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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자회사 리스크에 신용도가 강등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장기화 등으로 건설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건설 부문 부진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된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달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AA’인 신용등급이 ‘A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세계건설 등 건설 부문 실적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4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6% 하락했다.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120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903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여파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 부문 부진이 이마트의 수익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높은 원가부담과 분양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철강제조업체 동국산업도 건설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20년 만에 A급 신용도를 회복했지만 1년 만에 다시 BBB급으로 강등됐다.
철강 업황 부진에 자회사인 동국S&C가 시공한 오피스텔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게 발목을 잡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동국S&C 시공 오피스텔 관련 채무를 대위변제하면서 단기적으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며 “분양 추이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SGC그룹의 지주사인 SGC에너지도 건설 리스크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SGC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췄다. 종속회사인 SGC이테크건설에 대한 재무 지원 부담이 커진 게 신용도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이 PF 차환에 어려움을 겪자 일부 PF 관련 채무를 SGC에너지가 자체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건설 리스크로 신용도가 흔들리는 기업들이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부실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한 신용평가사는 “본업보다 건설 자회사의 재무지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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