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무인체계 신속·저렴하게 확보한다…내년 계열화·모듈화 추진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방무인체계를 계열화·모듈화해 무인 장비의 생산과 활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8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이날 주관한 국방과학기술조정협의회에서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을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인체계는 드론, 로봇, 무인항공기 등을 포괄하는 용어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병력 감소에 대응하고 장병 복지를 높일 대안으로 꼽힌다.
무인체계의 계열화는 무기체계의 임무 목적에 따라 대형·중형·소형 플랫폼을 지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무인체계를 개발하는 작업이다. 모듈화는 계열화된 플랫폼에 감시정찰·타격 등 수행 업무에 따라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것을 뜻한다.
K-MOSA 정책이 적용되면 생산과 활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체는 표준화된 무인 기체·장비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고, 야전 운용부대는 모듈화된 장비를 쉽게 교환할 수 있어 전력조합의 유연성이 커진다. 체계에 상호호환규격과 공통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간 상호운용성이 높아지고 성능 개량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관련 태스크포스(TF)도 편성해 K-MOSA 정책과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 개발과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면서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국방부의 세부 이행 과제로 지정됐다. 전투 현장의 드론과 로봇 등을 활용해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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