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도 ‘병세권’ 됐어요”…국내 최고수준 병원 들어서는 곳

2029년 인천 청라에 800병상 규모 아산병원
인천경제청, 청라메디폴리스·서울아산병원과 토지 계약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청라국제도시에서 제2도약”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우상준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 대표(왼쪽부터)가 28일 인천시청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28일 인천시청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법인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 서울아산병원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사업법인 주주사인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우미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액트너랩, 하나자산신탁 임원진 20여명이 참석했다.

매매 용지 면적은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2블록 내 26만336㎡이며, 매매대금은 약 2600억원이다.

토지매매 계약서엔 제안서에서 언급한 종합병원,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Life Science Park), 시니어 클러스터, 메디텔, 업무시설 등의 규모와 추진 계획, 토지대금 납부 일정, 기반 시설 설치 관련 조항, 사업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 공공 기여에 관한 조항 등이 담겨있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승인을 얻어 개발계획이 변경되고, 지난 10월 말 실시계획 변경 등 용지 관련 행정 절차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800병상 규모 서울아산병원청라가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3 세계 최고 병원’ 조사에서 대한민국 1위를 차지했다. 분야별 세계 순위에서는 내분비 3위, 비뇨기 4위, 소화기 5위, 암 6위, 신경 8위에 올랐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내부적으로 서울아산청라병원 추진단을 구성해 병원과 메디텔의 건축 설계를 꾸준히 준비하고 직접 챙겨왔다“면서 ”내년에는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박 원장은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세계인이 신뢰하는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을 건립해 서울아산병원의 제2의 도약을 청라국제도시에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개인별 맞춤 정밀 의학 시대에 맞춰 진료, 기초 의학, 산업적 수요, 최고의 편익 서비스 시설이 집적된다”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글로벌 유수 연구소, 인천시의 경쟁력을 한데 모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점하게 될”이라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주민에게 약속드렸던 청라의료복합타운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법인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는 지난 2021년 사업제안서에서 의사, 간호사, 연구인력 등 전문직을 포함해 약 50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 지역 건설 업체와의 하도급 등 계약 체결로 30년 운영 기준 약 3조 8000억원 생산유발효과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