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發 파장에 선 그은 한은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김동찬 2023. 12.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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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을 두고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8일 금융안정보고서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지금 상황(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향이) 굉장히 제한적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한은도 정부가 잘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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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
“금융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가격 지표의 이상 변동 없는 상태
“문제 발생 시 정부와 협력할 것”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2023년 12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을 두고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정부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8일 금융안정보고서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지금 상황(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향이) 굉장히 제한적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한은도 정부가 잘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도 “일단 가격 지표를 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 스프레드 등이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적인 변동은 없다”며 “물량 지표는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발표된 (태영건설) 소식이 사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당장 알 수 없고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부동산PF에 대해서는 개별 사업장별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김 국장은 “부동산 PF 부실 규모를 판단하는 핵심은 미래 분양 가능성이나 현금흐름 상황인데 이건 금리 등 거시경제 여건과 연결돼 사업장별로 평가해야 한다”며 “감독 당국이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는 이번 부동산 PF 사태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 국장은 “저축은행 사태 당시엔 저축은행이 브릿지론 등에 과감하게 들어오면서 부실이 커졌던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PF ABCP 등 시장성 자금조달 수단이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리스크를 나눠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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