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박재우 조교사 500승, 송문길 조교사 400승 달성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재우 조교사(50조)가 통산 500승을, 송문길(40조) 조교사가 400승을 달성했다.
지난 12월 23일 서울 제4경주에서 박재우 조교사의 2세 신마 ‘스톰브레이커(한국, 수)’가 장추열 기수와 출전해 치열한 접전 끝 머리차이 역전승을 거뒀다. 박재우 조교사는 지난 17일 499승을 기록한데 이어 바로 다음 경마일인 23일 1승을 더하며 아홉수 슬럼프 없이 5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서울경마장 현역 조교사 중 여섯 번째 통산 500승 기록이다.
1987년 마필관리사로 경마와의 인연을 시작한 박재우 조교사는 25년의 노력 끝에 2011년 조교사로 데뷔했다. 경주마 ‘창세’의 ‘16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컴플리트밸류’, ‘티즈플랜’ 등 명마를 배출하며 일곱 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한 박재우 조교사는 현재까지 통산 12.9%의 높은 승률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박 조교사는 “데뷔할 때부터 500승 달성이 조교사로서의 나의 목표라 생각했는데, 그 목표를 벌써 달성해서 감회가 새롭다”라며 “응원해주신 경마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600승, 700승까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40조 송문길 조교사도 400승 반열에 올랐다. 23일 서울에서 열린 첫 번째 경주에서 경주마 ‘모모케이(2세, 한국, 수)’가 유승완 기수와 함께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오며 송문길 조교사에게 400승을 선물했다.
2013년 데뷔한 송문길 조교사는 경주마 ‘클린업조이’와 함께 데뷔 3년 만에 그랑프리(G1)를 우승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송 조교사는 역대 최강의 암말로 평가받는 ‘실버울프’, ‘22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의 ‘어마어마’ 등 경마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 명마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올해는 경주마 ‘라라케이(2세, 한국, 수)’가 꼴찌에서 순식간에 모든 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영상이 SNS상에서 퍼지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려 26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최우수 조교사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송문길 조교사는 올해 44승을 거두며 서울경마 다승 3위를 기록 중이다. 송 조교사는 “데뷔 10년차인 올해 400승을 달성해서 더 없이 기쁘다. 내 목표는 항상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내년 이맘때쯤 더 좋은 결실로 지금처럼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라며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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