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질임금’ 뒷걸음질…올해 1~10월 1.0% 감소

김지환 기자 2023. 12. 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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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 모니터에 내년 적용 최저임금 표결 결과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1~10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011년 조사 대상을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하고 2012년부터 이 기준에 따른 통계를 낸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28일 발표한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10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394만4000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0만3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1~10월 물가수준(3.7%)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357만6000원) 대비 1.0%(3만4000원) 감소했다. 명목임금이 올라도 물가 인상 때문에 실질임금은 줄었다.

노동자들 사이에선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내년 최저임금(9860원)은 올해 9620원에서 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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