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첨벙첨벙"...하남 위례롯데캐슬 입주민 '분통'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한 하남 위례롯데캐슬 아파트 배수시설 부실 공사로 수년째 장마철이나 집중호수시 현관까지 유입되는 빗물로 입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반침하로 화단 싱크홀이 발생하는가 하면, 아파트 구조물 이격 현상 발생 등으로 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28일 하남시의회 박선미 운영위원장(국민의힘)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한 위례롯데캐슬아파트는 지난 2013년 6월 착공, 2016년 2월 완공된 1천673세대 규모의 대단위 공동주택 단지로 5천300여 주민이 입주해 있다.
이 단지는 그러나 배수시설 부실 공사로 입주 당시부터 1일 강수량 100mm 이상의 집중호우나 장마철만 되면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세대까지 유입되면서 구조물 침하 현상이 노출되는 등 침수피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단 배수불량으로 나무가 고사되고 누적된 지반침하로 우수관과 오수관이 탈락, 화단에 싱크홀이 발생하는가 하면, 아파트 구조물이 이격되고 떨어져 나가는 등 입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빗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빠져나가지 못해 아파트 현관, 엘리베이터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입주민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빗물을 퍼내야 하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입주민들의 지속적 요구에 하남도시공사는 ‘땜질식’ 보수 공사로 일관,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선미 의원은 “위례 약 34개 공동주택 단지에는 모두 보차도 횡·종 트렌치가 설치돼 있는데 보차도에 트렌치가 없어 비만 오면 온 단지가 물웅덩이가 되는 아파트는 하남도시공사의 잘못된 설계도로 시공된 위례롯데캐슬아파트 뿐”이라며 “공사는 하남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으로 앞으로 교산신도시 공공주택 사업을 이끌어갈 공사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고 책임질지 주민의 곁에서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민원을 알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2월, 1억7천800만원을 들여 우수, 배수 보강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면서 “1일 강수량 100mm를 초과한 집중호우때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62mm 등 100mm 이하 강우량시, 현장을 확인하면서 문제점을 알고 있다. 그냥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사안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런 문제를 폭로한 박선미 의원은 지난 27일 하남위례롯데캐슬 단지를 찾아 현장 확인 후 입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공사 등을 상대로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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