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에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는 27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여러 작품을 통해 이선균과 친분을 쌓은 배우, 감독들이 다녀갔다.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가깝게 호흡한 배우 조진웅은 부축을 받으며 빈소로 들어섰다. 조진웅은 이선균이 마약 의혹으로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대신 합류하기도 했다.
영화 'PMC: 더 벙커'에서 합 맞춘 배우 하정우, 영화 '킹메이커'로 협업한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도 찾았다.
지난 4월 개봉한 이선균 주연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과 변영주 감독, 이창동 감독,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추모했다.
배우 정우성 역시 비보를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왔으며 이정재, 이성민, 전도연, 류준열, 김남길, 임시완, 유연석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작 중 한 편인 영화 '행복의 나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재명, 조정석도 빈소를 방문했다. 조정석은 장례식장을 나오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두 달여간 경찰 수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소변을 활용한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에 처음 보도되자 A씨 등으로부터 협박당해 3억5천만 원을 뜯겼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그의 마약 혐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른 피의자들의 수사는 절차에 따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인은 29일 낮 12시이며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
한편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잠'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하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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