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영남루’ 60년만에 국보 재승격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3. 12.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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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누각인 경남 밀양의 영남루가 60년만에 국보로 재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8일 "대루·능파각·침류각·여수각 등 4개의 누각으로 이뤄진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밀양 영남루'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으로, 화려한 단층과 다양한 문양조각 등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나다.

영남루의 국보 재승격운동도 우여곡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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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재평가 후 보물로 격하
경남선 네번째 목조건축물 국보
밀양강에서 바라본 영남루./경남도 제공/
조선시대 대표누각인 경남 밀양의 영남루가 60년만에 국보로 재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8일 “대루·능파각·침류각·여수각 등 4개의 누각으로 이뤄진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밀양 영남루’는 당초 통일신라 시대 영남사라는 절에 있던 작은 누각이었다. 이후 고려 공민왕 때 김주 밀양군수가 이 누각의 규모를 크게 키우고 영남루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됐으나 조선 헌종 때인 1844년 이인재 밀양부사가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세웠다.

‘밀양 영남루’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으로, 화려한 단층과 다양한 문양조각 등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나다. 또 퇴계 이황, 목은 이색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방문해 남긴 시문현판이 즐비해 학술 가치도 높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손꼽힌다.

영남루의 국보 재승격운동도 우여곡절이 많다. 영남루는 1936년 5월 보물로 처음 지정돼 1955년 6월에 국보로 승격됐다. 그러나 1962년 문화재보호법 시행으로 기존 조선 보물고적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이 폐지되면서 문화재 재평가가 진행됐다. 영남루는 그해 12월 보물로 격하됐다. 이후 경남도와 밀양시는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국보 승격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문화재 가치 조사, 도 건축문화재 위원회 개최 등을 진행하며 국보 승격 의지를 다시 다졌고 결실을 봤다.

영남루는 이번 국보 승격으로 경남의 네 번째 목조건축물 국보가 된다. 앞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양산 통도사 대웅전·금강계단, 통영 세병관이 국보로 지정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 문화유산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많은 국민이 경남 문화유산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영남루./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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