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 여친 목걸이 같은데”…웹툰에 등장한 ‘진짜 주얼리’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12. 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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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웹툰 속 캐릭터를 이용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새로운 간접광고(PPL) 상품의 사전 판매를 확대한다.

28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웹툰 PPL 신규 상품의 사전 판매가 확대된다.

다만, 웹툰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PPL은 정식 출시 대신 사전 판매를 먼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네이버웹툰은 신규 PPL 상품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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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신규 PPL ‘시동’
이달 세 번째 베타테스트 진행
내년 웹툰 PPL 사전판매 확대
주얼리·패션 브랜드 중심될 듯
네이버웹툰이 지난 13일 신규 웹툰 간접광고(PPL) 상품의 세 번째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웹툰 ‘가족같은 XX’ 속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의 ‘듀얼사인 목걸이’를 선물받는 장면. [사진 출처 = ‘가족같은 XX’ 82화 갈무리]
네이버웹툰이 웹툰 속 캐릭터를 이용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새로운 간접광고(PPL) 상품의 사전 판매를 확대한다. 정식 출시 전 노출 가능한 주요 제품군과 이용자·광고주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형태의 PPL은 웹툰업계 최초 시도다.

28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웹툰 PPL 신규 상품의 사전 판매가 확대된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신규 상품의 세 번째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베타테스트는 지난 13일 공개된 웹툰 ‘가족같은 XX’ 82화를 통해 진행됐다.

해당 웹툰에서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목걸이와 귀걸이를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목걸이·귀걸이는 한 주얼리 브랜드가 실제 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 브랜드는 자사 홈페이지에도 해당 웹툰 장면을 별도로 게시하고 제품 홍보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웹툰을 기반으로 한 여러 PPL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다만, 웹툰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PPL은 정식 출시 대신 사전 판매를 먼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11월 처음 진행한 신규 웹툰 간접광고(PPL) 상품 베타테스트. 사진 왼쪽은 웹툰 ‘청춘블라썸’ 102화에서 등장인물이 패션 브랜드 ‘널디’의 후드티를 착용한 모습. [사진 출처 =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웹툰 ‘청춘블라썸’ 102화에서 첫 번째 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당시에는 웹툰 속 캐릭터가 한 패션 브랜드의 후드티를 입고 등장하는 형태로 PPL이 진행됐다.

두 번째 베타테스트는 지난 9월 웹툰 ‘별을 삼킨 너에게’ 154화를 통해 이뤄졌다. 세 번째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던 주얼리 업체와 같은 계열 브랜드의 목걸이·귀걸이를 착용한 웹툰 여주인공 모습이 다수 노출됐다.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PPL은 이야기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한다. 웹툰이 끝나는 가장 하단에 ‘광고를 포함한 회차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을 뿐이다. 웹툰 독자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크지 않은 이유다. 광고주들도 자연스러운 제품 노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PPL 수익은 네이버웹툰과 웹툰 작가가 나눠 갖는다. 광고를 집행하더라도 광고주가 웹툰 이야기에 관여할 수는 없다.

네이버웹툰이 지난 9월 두 번째로 진행한 신규 웹툰 간접광과(PPL) 상품 베타테스트. 사진은 웹툰 ‘별을 삼킨 너에게’ 154화에서 여주인공이 골든듀의 또 다른 주얼리 브랜드 아프로포의 ‘랑데부 귀걸이·목걸이 세트’를 착용한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당장은 패션·주얼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PPL이 진행될 전망이다. 웹툰 이야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려면 캐릭터가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의류, 신발, 주얼리 제품 등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실제 첫 번째 베타테스트 이후 패션 브랜드들의 광고 문의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예컨대 주얼리의 경우 로맨스 장르에 들어가는 것이 스토리상으로도 매끄럽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광고주에게 작품을 추천한다”며 “최종적으로 광고주와 작품을 선택하고 어떤 회차에 어떤 장면으로 들어갈지 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작가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별도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서다. 기존 구상대로 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캐릭터 위에 PPL 제품을 추가하면 된다.

‘별을 삼킨 너에게’ 작가 ARI는 “본편과 별도로 광고 작업을 진행하려면 일정상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별도 작업을 하지 않고 본편 작업에 몰두하면서 동시에 광고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수익 면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제 작품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경험을 하는 데서 오는 뿌듯함도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신규 PPL 상품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긍정적인 독자 반응을 확인해 내년부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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