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검진·의료기술 발전에…암환자 생존율 70% 넘었다.

강민성 2023. 12. 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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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발달, 조기검진 확대 등으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암환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며,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이고,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에게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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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신규 암환자 27만명…전년 대비 10% 증가
모든 암의 5년 상대 생존율. 보건복지부 제공.

의료기술 발달, 조기검진 확대 등으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암환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며,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복부는 국가 암 등록 통계 사업을 통해 수집된 2021년 국가 암 등록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2021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전년 대비 2만 7002명 늘어 10.8%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14만 3723명, 여성 13만 3800명으로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줄었던 의료 이용이 회복되고, 암 등록 지침 개정으로 대장암과 위암의 등록 대상 범위가 확대돼 암 발생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으로 인한 생존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1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고, 대장암과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이 뒤를 이었다. 여성만 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이고,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에게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5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10년 전 65.5%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였다. 암 종류로 보면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국립암센터 측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 암 검진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데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 암 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2022년 1월 1일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국내 암 유병자는 모두 243만40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21명당 1명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147만 9500여 명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119만4000여 명으로 7명당 1명꼴이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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