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후 아티스트 이비, 라이브 콘서트 ‘중국 전통악기 얼후와 한국 국악의 만남’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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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1세대 얼후 아티스트 이비(루이페이)의 2023년 라이브 콘서트 '얼후와 한국 국악의 만남'이 최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개최되어 성황리에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비는 "세계 대중문화의 흐름은 다양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음악 문화 교류 플랫폼이 점점 다양화되고, 한국 전통 국악과 외국 악기의 콜라보 프로젝트들이 많아지며 한국의 우수한 음악성은 세계에서 그 다양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늘 가까웠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많이 나눌 수 있는 나라다. 2023년 라이브 콘서트 '얼후와 한국 국악의 만남'을 통해 한국 국악의 창작을 좀 더 이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갈 얼후와 한국 국악의 다양한 시도 및 장면들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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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찰현악기 ‘얼후’는 사람의 목소리와 유사한 소리와 음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 중국 전통 악기다. 이번 공연은 한국 창작국악을 기반으로 했으며, 얼후 연주가 이비는 2019년 첫 독주회 이후 두 번째 음악공연으로써 관객들과 만나는 라이브콘서트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얼후와 한국 국악의 만남’ 공연에서는 기존 발표곡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음악 요소를 접목했다. 특히 ‘얼후산조’, 최초로 선보인 ‘황조가(Mrs.Chihee)’, 박경훈 작곡가를 통해 탄생한 얼후 독주곡 ‘위안’의 초연 무대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공연의 편성과 음향디자인은 차승엽 음악감독이 담당하였으며 다양한 한국 국악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빛냈다.
이중 얼후산조는 얼후가 가진 특유의 음색에 독특한 기교를 더해 한중 두 나라의 정서가 어우러지도록 재해석하여 2023년 이비가 창작한 산조 곡이다. 초반 진양조 부분은 한국의 전통적인 선율을 담아냈으며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중국의 전통적인 선율도 함께 느껴볼 수 있도록 다스름을 지나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휘모리로 구성되고 산조의 가락을 따라 느린 리듬부터 빠른 리듬까지 이어진다. 황조가의 경우 사랑하는 임과 이별한 슬픔과 외로움을 테마로 한 한국 고대가요 유리왕 ‘황조가’의 가사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이다.
한편 이비(LU YIFEI)는 4살에 얼후를 시작해 상해 애국 예술학교에서 얼후를 전공하고 상해 ‘봄’ 국악악단 얼후 주자, 상해 ‘No.3’ 여성 국악악단 얼후 주자로 활동을 펼쳐왔다. 2007년 한국으로 유학 후에는 얼후를 통해 다수 드라마 OST 및 라디오 초청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팬들을 만나왔다. 2015년 이후 5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한국 얼후 협회’를 출범하여 중국과 한국의 문화 가교역할로써 여러 영화 및 드라마의 음악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한국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 전통음악 작곡을 공부하고 얼후와 한국 전통음악과의 협업을 이뤄 많은 작품과 공연을 선보였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중국의 얼후, 한국의 가야금, 전자악기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여 한중악단 ‘문라이트 밴드’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에서는 얼후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연주가 활동을 병행하며 2009년 서울에서 ‘궁울림 얼후 스튜디오’를 설립해 얼후 교육 및 매년 궁울림 연주회를 개최하여 대규모 얼후 오케스트라를 공연을 이어가고, 전문 연주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비는 “세계 대중문화의 흐름은 다양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음악 문화 교류 플랫폼이 점점 다양화되고, 한국 전통 국악과 외국 악기의 콜라보 프로젝트들이 많아지며 한국의 우수한 음악성은 세계에서 그 다양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늘 가까웠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많이 나눌 수 있는 나라다. 2023년 라이브 콘서트 ‘얼후와 한국 국악의 만남’을 통해 한국 국악의 창작을 좀 더 이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갈 얼후와 한국 국악의 다양한 시도 및 장면들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평소 국악을 즐겨듣지 않았던 이들도 공연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배치했다. 이 무대를 통해 한국 국악과 중국 국악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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