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전관리도 ‘K-안전’으로
스포츠는 전 세계인의 일상에서 함께하고, 관람에 열광하며, 4년 마다 개최되는 올림픽 및 월드컵 등은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스포츠 강국으로 대표적인 경기인 야구, 배구, 축구, 농구 등이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구단별 경기장은 전국에 56개가 넘는다.
이러한 스포츠 시설을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 일반 국민이 이용함에 있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관광진흥법」,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에 관한 점검은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점검하고 있다. 시설물의 운영·관리적 안전점검은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점검한다.
체육시설의 안전점검 이행기관은 법적으로 관할 지자체 및 시설물관리공단에서 수행하고 있다.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체육시설은 (사)한국체육시설안전관리협회에서 안전점검을 이행하고 있다. 프로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은 현재 (사)프로스포츠협회에서 안전점검을 별도로 이행하고 있으나 제도화가 미진한 실정이다.
(사)프로스포츠협회는 매년 시즌별로 운영되는 프로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시즌이 시작하기 이전, 모든 구단 경기장을 대상으로 소방, 피난, 안전사고, 장애인, 금지품목 관리 등의 현장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안전점검 이행 결과에 따라 수범과 미흡 사례를 도출하고 종합적으로 개선사항에 대한 보고서를 제작하여, 경기장 관리주체인 관할 시설물관리공단에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관할 시설물관리공단은 개별법에 의해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점검을 이행하고 있다. (사)프로스포츠협회는 법적으로 안전점검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미비해, 경기장 안전환경 및 실태에 대한 개선은 권고사항으로 제시될 뿐이다.
프로 야구장에서만 지난 4년간 하루 평균 3명 이상이 사고를 당했다. 전국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안전시설 미비는 132건을 넘어섰다. 경기장 내부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및 서비스는 더욱 심각하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언론보도를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 관리 미흡’, ‘경기장 계단 단차 및 난간, 손잡이 취약계층 위험’ 등 안전취약계층의 스포츠 경기장 관람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실제 개선사항이 이행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경기장의 재난 및 사고는 19세기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대형재난 및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 1902년 ‘스코틀랜드 아이브록스 경기장 붕괴’ 사례부터 2014년 ‘스페인 사다르 경기장 관중성 난간 무너짐’ 사례까지 매번 수 십명에서 수 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태원 압사사고를 기점으로 국가 안전시스템 대전환 및 종합대책을 도모하였으나, 스포츠 경기장은 인파가 몰리고 안전취약계층의 위험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안전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축제 및 공연장 만큼이나 위험한 스포츠 경기장의 안전환경 실태를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경기장 관람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재난안전 계획 수립을 기반으로 안전에 관한 운영 및 관리 개선에 필요한 예산 투자가 필요하며, 프로 스포츠 경기장 대상 안전관리를 위한 기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안전관리를 위해 구단과 시설관리기관, 유관기관이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안전사고에 대한 공동책임의식과 관련 교육 및 훈련 등의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취약계층과 관람객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내표지 개선 및 캠페인 등의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사회와 환경 변화에 따른 재난 및 안전사고 범위, 양상 등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인파사고는 어디서든 장소에 제한없이 다양한 재난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정된 내부공간에서의 인파사고는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 K-스포츠, K-문화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금, 스포츠 경기장의 안전관리에 민·관·공의 ‘각고면려(刻苦勉勵)’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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