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 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 신청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인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던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시공순위 16위의 중견 건설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다른 건설 업체로의 위기감 확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영건설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오늘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오늘 오전 10시 8분 채권 은행 등의 공동 관리 절차,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 11일 회의에서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주식 매매 거래도 10시 38분까지 30분 간 정지됐습니다.
워크아웃은 채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채무 구조조정입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법에 따라 대출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 지원을 얻어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채권단의 동의를 받기 위해 태영건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알짜 계열사들을 매각하는 방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PF 잔액은 3조 2천억 원에 달하는데,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는 현장의 비중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당장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 관련 480억 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일이 오늘이었습니다.
태영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태영인더스트리얼을 매각하고 보유하던 화력발전소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었지만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계와 금융권으로의 영향 확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체 부동산 PF 우발 채무가 23조 원에 이르는데다 부동산 시장도 좀처럼 풀리지 않아 유동성 문제를 겪는 건설사들의 연쇄 위기가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늘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태영건설의 강도높은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태영건설의 특수한 상황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금융시장과 건설업계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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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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