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자 없는 황의조 공백, 클린스만 감독의 구상은?
“9번(최전방 공격수)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59)이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대안을 일부 공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최종명단(26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선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황의조의 대체자가 선발되지 않았다. K리그1 득점왕(17골) 주민규(33·울산) 등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예상대로 조규성(25·미트윌란)과 오현규(22·셀틱) 두 선수만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이 내년 1월 13일 카타르에서 개막해 결승전(2월 12일)에서 막을 내릴 때까지 한 달 가까운 대장정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다양한 변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 주전을 꿰찬 조규성이 다칠 경우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가 피의자로 전환된 지난달 중국 원정을 다녀온 시점까지도 “우리의 선수”라고 감쌀 정도로 공을 들인 이유이가도 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도 황의조의 낙마가 확정되면서 대안 마련에 공을 들였다. 일단 조규성이 선발로 뛰면서 오현규가 뒤를 받치는 그림이 우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조규성이 9번으로 가장 적합하고, 오현규도 9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의 전진 배치도 하나의 카드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가짜 9번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신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케인(30)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운 것을 감안한 대목이다. 손흥민이 11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4위를 달리는 터라 토너먼트에서 역습을 노린다면 최적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선 또 다른 측면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과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도 고려할 법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최전방을 받치는 공격수로 10골을 터뜨려 EPL 득점 6위를 달리고 있다. 이강인은 전임 감독 시절인 벤투호에서 일본을 상대로 가짜 9번을 맡은 경험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퍼즐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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