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캔버스'로 엿본 미래교육…메타버스 초등 교실

[EBS 뉴스12]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이 학교 현장에 확산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결합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학년 실과 시간.

영양사가 된 아이들이 태블릿으로 직접 재료를 고르고 손질해 샐러드를 만들어봅니다.

영양 성분표를 봐가며 게임을 하듯 주어진 미션을 수행합니다.

EBS의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 '위캔버스'를 활용한 수업입니다.

인터뷰: 이지윤 5학년 / 경기 한류초등학교

샐러드가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어디에 좋은지 뭔가 좀 더 재밌고 이해가 더 잘 된 것 같아요.

샐러드 만들기가 끝나면, 메타버스 속 체육관에 모여 수업 내용을 o, x 퀴즈로 풀어봅니다.

"우리가 배운 영양소 중에 3대 영양소는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이다. 맞으면O 틀리면X, 정답은 X예요."

교실에 앉은 채로 울릉도와 독도도 탐험해보고, 블록쌓기 놀이로는 코딩을 배워 스스로 드론도 날려볼 수 있습니다.

AI 원어민 선생님은 학생 한명 한명에게 곧바로 영어 발음을 교정해줍니다.

한정된 시간과 교실이라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교사의 역할까지도 보완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수희 교사 / 경기 한류초등학교

"좋고 화려하고 이런 프로그램들은 정말 많지만 위캔버스 경우에는 공교육을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고 또 그 아이들이 저희가 한 계정으로 묶여 있다 보니 (유해 광고 등) 안정성이 확보되는 면에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EBS는 내년 3월부터, 새로운 콘텐츠와 교사의 수업 지원이 강화된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의 위캔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 구축된 가상공간이지만 고품질 교육콘텐츠와 소통기능을 더해 교육적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기존에 초등학생에게 제공되던 서비스를 중학생까지 확대해 개발하고, 2027년부터는 고등학생과 일반인에게까지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교실 안으로 성큼 들어온 디지털 기술.

아이들의 공부 친구로, 선생님에게는 든든한 보조교사로, 미래교육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