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가입 핀란드 정조준 "갈등 발생시 가장 먼저 고통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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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갈등이 발생한다면 핀란드가 가장 먼저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침착하고 평화롭게 살았고, 갑자기 (핀란드가) 러시아와 나토 사이에 있게 됐지만 그들은 이웃"이라며 "만약 어떤 문제라도 생기면 핀란드 자체가 먼저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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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갈등이 발생한다면 핀란드가 가장 먼저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대사는 "항상 보복 조처가 있을 것"이라며 "핀란드가 어떻게 나토로부터 이익을 얻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침착하고 평화롭게 살았고, 갑자기 (핀란드가) 러시아와 나토 사이에 있게 됐지만 그들은 이웃"이라며 "만약 어떤 문제라도 생기면 핀란드 자체가 먼저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울리야노프 대사는 "미국과 핀란드는 국방 협력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미군이 동맹국(핀란드) 영토의 군사 시설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이미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핀란드는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의 중립 노선을 지켜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지난 4월 나토에 가입했다. 이웃 국가인 스웨덴도 가입 신청을 했으나 튀르키예의 반발로 가입을 완료하지는 못한 상태다.
러시아와 국경 1300㎞를 맞댄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에 가입하면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는 사실상 나토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러시아로서는 발트해에서 이뤄졌던 해상 활동을 봉쇄당할 수도 있어 나토의 확장이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핀란드는 18일 미국과 양자 간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핀란드는 미군이 북유럽 국가 전체를 포괄하는 15개 군사 지역과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방송인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핀란드를 빼앗아 나토로 끌어들였다"며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곳에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 군사 구역을 만들고, 확실히 그곳에 군대를 집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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