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클린스만,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 만나고 싶다"...정면 돌파 선언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용산구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일본과의 결승전을 희망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CGV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할 2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최종 명단에는 골키퍼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가 선발됐다.
또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박진섭(전북 현대), 양현준(셀틱FC),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이 발탁됐다.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의 오랜 숙원 중 하나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에 2연패를 달성한 뒤 64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의 역사를 쓴 카타르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에 포함됐다. 다음 달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치른 뒤 20일 요르단을 만난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은 25일에 진행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64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말씀드린 것처럼 반드시 우승컵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각오를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명단 선발 배경
상당히 기대가 된다. 또 기다려진다. 큰 대회를 앞두고 하는 명단 발표는 특별한 기분이다. 선수들한테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협회와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뜻깊다.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다. 꼭 좋은 성적이 목표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선물을 드리고 싶다.
- 김지수 발탁 이유는?
기존 23명에서 26명까지 명단을 늘릴 수 있다는 소식에 기뻤다.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앞으로 미래에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김지수는 앞으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영국에서 소집을 했을 때도 지켜봤고 이후에도 구단과 연락을 하면서 성장을 살폈다. 추가로 발탁한 세 명의 선수 모두 발전을 시켜야 한다고 해서 선발하게 됐다.
- 한국 사령탑 부임 후 얼마나 성장한 것 같은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경기를 지켜본 후 대표팀에 부임하게 됐다. 월드컵에서도 수준 높은 선수가 있다는 걸 느꼈다. 감독으로서 지도자를 맡을 때 어느 선수라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한다. 많은 선수들이 성장을 했다. 어린 선수들도 합류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특별한 선수들도 있다. 이강인을 가장 말하고 싶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했다. 황희찬도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손흥민은 세계 최고 중 한 명이다. 토트넘에서 주장도 맡으면서 성장을 했다. 지금 선수들의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주길 바라며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명단 발표 때는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숫자는 정해져 있고 뽑지 못하는 선수가 생긴다.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감정도 있다. 황의조의 사건도 마무리가 안 됐고 손준호 소식도 아직 접하지 못했다. 외부 요인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어느 정도 진행 됐는지 알 수 없었고 축구적으로만 생각해 명단을 구성했다.
- 황의조 공백
26명이기에 선수는 충분하다. 스트라이커의 경우 내려서서 하는 선수를 쓸 수 있고 오현규나 조규성도 충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손흥민도 가능하다. 측면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 명단 발표 때 가장 중요한 건 뼈대다. 주축이 될 선수들을 바탕으로 퍼즐을 맞춰야 한다. 센터백부터 보면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수상을 했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남은 기간 동안 잘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 해외파 합류
1월 3일에 아부다비 현지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본진은 1월 2일 저녁에 한국에서 출발한다. 구단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 역할이다.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다.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소화하고 합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큰 대회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주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긍정적이다. 64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너무 긴 기간이다. 운도 필요한 경기도 있다. 승부차기까지 갈 수도 있고 단두대 매치도 있을 수 있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가져오고 싶다.
- 우승을 위해서는 일본을 넘어서야 하는데?
상대하는 국가 중 경계해야 하는 팀이 있다. 호주,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등도 좋은 팀이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라이벌이고 특별한 경기다. 독일에 있을 때 네덜란드, 미국 때는 멕시코와의 관계 등 라이벌 경기는 기대가 된다.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체크를 하고 있고 전체적인 참가국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의 준비가 더 중요하다.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훈련을 통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자 기회다.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이기제가 소속팀에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는데?
올해 소속팀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소속팀 상황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경기 출전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체크도 했다. 하지만 소집 때마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태도와 경기에서의 역할 수행은 부족함이 없었다. 프로의 자세를 보여주는 선수다. 왼쪽과 오른쪽 사이드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행히 오른쪽은 설영우를 발굴했고 기용을 하고 있는데 왼쪽은 카타르까지는 이기제, 김진수와 함께 간다. 지금은 두 선수가 자질을 갖추고 있다.
- 조별 예선 상대팀 분석은?
세 팀을 분석하고 있다. 직접 경기를 관찰하기도 했다. 지금도 꾸준하게 체크를 하고 있다. 2023년에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갈수록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보여드리기도 했다. 큰 대회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큰 그림 안에서는 분석이 됐고 숙제는 끝이 난 상황이다.
- 출사표
여러분 모두 카타르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회에 나간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과도한 자신감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처음에 부임 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같이 아시안컵에 나서서 좋다고 했다. 그런 자리인 만큼 카타르에서 꼭 우승을 하고 돌아올 것이다. 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26명) >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박진섭(전북 현대), 양현준(셀틱FC)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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