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은 카터의 투혼, ‘총체적 난국’ 정관장 구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발목이 부어 휴식을 취할 법도 하지만, 로버트 카터(정관장)는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안양 정관장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카터는 26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 도중 경미한 발목부상을 2차례 당했다.
여유가 있다면 잠시 휴식을 가질 법도 하지만, 카터는 28일 소노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양 정관장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정관장은 ‘부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23경기 평균 13분 47초를 소화하며 성장세를 보여줬던 김경원이 십자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다. “다행히 부분 파열이어서 수술은 피했지만, 재활 마친 후 복귀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사실상 올 시즌은 힘들 것 같다”라는 게 김상식 감독의 견해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대릴 먼로도 진퇴양난이다. 먼로는 복귀까지 4~6주가 걸릴 것이란 진단 결과가 나온 상태다. 회복세에 따라 2~3주 만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김상식 감독은 “나이가 있다 보니 복귀 시점을 점치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일시 대체 외국선수를 영입하는 데에도 무리가 따른다. 김상식 감독은 “예를 들어 KBL 주치의에게 4주 진단을 받으면 예상보다 빨리 낫는다 해도 해당 기간은 못 뛴다. 2~3주만 뛸 대체 외국선수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 비즈니스로 접근하면 완전 교체를 해야겠지만, 먼로는 우리 팀에서 3년 차다. 함께 우승도 했고, 국내선수들을 이끌어주는 부분도 있다. 여러 가지로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카터에 대해 “3쿼터에 다쳤던 것보다도 1쿼터에 삐끗한 부위가 더 부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스스로 괜찮으니 뛰겠다고 했다. 이스라엘리그는 주말에만 경기를 치러서 KBL 일정을 소화하는 게 체력적으로 쉽진 않을 것이다. 나도 2주 동안 8경기 치르는 일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불행의 시작은 결국 오마리 스펠맨의 복귀였다. 정관장은 7주 진단을 받았던 스펠맨의 일시 대체 외국선수로 영입한 듀반 맥스웰과 함께한 13경기에서 9승 4패로 선전했다. 맥스웰과의 7주 계약이 끝난 후 복귀를 기대했던 스펠맨이 갑작스럽게 2경기에 결장하며 연패가 시작됐고, 7연패까지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김상식 감독은 “계속 맥스웰로 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계약상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위기의식을 느낀 스펠맨이 몸을 열심히 만들어 괜찮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준비됐다고 한 후 2경기를 연달아 못 뛰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경험상 외국선수 1명이 오랫동안 못 뛰면 줄부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스펠맨이 없는 상황에서 쥐어짜내려 했지만, 어쨌든 다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즌은 길다. 정관장에겐 현재까지 치른 경기보다 치를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 홀로 버텨야 하는 카터도 발목부상에도 출전 의지를 드러낸 정관장이 8연패에 빠진 소노를 상대로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